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8항 (1)

튼씩이 2019. 7. 2. 08:12





용언의 어간에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어간의 모양이 바뀌지 않는 경우와 바뀌는 경우 두 가지로 나타낸다.


     ① 먹-다,   먹-어,   먹-으니
     ② 듣-다,   들-어,   들-으니


'먹다'는 '-다, -어, -으니'와 결합할 때 어간의 모양이 바뀌지 않는 데 비해 '듣다'는 '-다'와 결합할 때는 '듣-'으로, '-어, -으니'와 결합할 때는 '들-'로 어간의 모양이 바뀐다. 그런데 'ㄷ' 받침을 가진 모든 용언이 '듣다'와 같은 활용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믿-다, 믿-어, 믿-으니) 이러한 교체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어간과 마찬가지로, 어미도 그 모양이 바뀌지 않는 경우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용언의 어간에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난다'는 것은 이와 같이 그 모양이 바뀌는 것을 뜻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가 있다.


     ① 어간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싣다[싣-는, 실-어(←싣-+-어)]

     ② 어미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하다[하-고, 하-여(←하-+-아)]

     ③ 어간과 어미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파랗-다[파랗-지, 파래(←파랗-+-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