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우정일기 3

튼씩이 2019. 7. 12. 08:15

친구야

네가 나를 바라볼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네가 내 손을 잡아줄 때

나의 모든 슬픔과 아픔들이

다 녹아버리는 것 같다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마침내 말해줄 때

나는 바보처럼 할 말을 잃고

하늘만 본다

눈물만 글썽인다


친구야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아니 될

사랑의 노래구나, 그렇지?

희망의 등대구나,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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