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
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
님 계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
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나화랑 작곡, 탁소연 작사, 김정애 노래 <닐리리 맘보> 부분)
지은이의 대학시절 응원가로 많이 불렀던 <닐리리 맘보>다. 나화랑은 <청포도 사랑>, <무너진 사랑탑>, <열아홉 순정> 같은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작곡가다. 닐리리의 표준말은 늴리리로, 늴리리는 ‘퉁소, 나발, 피리 따위 관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소리’라고 한다. 그런데 경기 민요 <늴리리야>나 <태평가>의 후렴구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에 늴리리야와 함께 나오는 니나노는 뭘까. 국어사전은 니나노를 ‘술집에서 젓가락 장단을 치면서 부르는 노랫가락이나 대중가요’ 또는 ‘술집에서 시중드는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니나노가 “니(너)하고 나하고 놀자”를 줄인 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니나노는 늴리리처럼 관악기, 그 중에서도 특히 태평소 소리를 흉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태평소는 우리말로 새납이나 날라리로 불리는 관악기로, 음량이 커서 궁중이나 군대의 대취타에 편성되어 사용되었던 악기다.
퉁소 (명) 가는 대로 만든 목관 악기. 세로로 내려 불고 앞에 다섯 개의 구명, 뒤에 한 개의 구멍이 있다. 본디 아악기인 소(簫)를 개량한 것으로, 아래위로 통하는 소(簫)라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향악(鄕樂)의 독주 악기로 널리 쓴다.
쓰임의 예 – 상당히 먼 곳에서 들리는지 퉁소 소리는 약하게 울고 있었다. (김승욱의 소설 『환상수첩』에서)
이 말만은 꼭 갈무리하자
늴리리 – 퉁소, 나발, 피리 따위 관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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