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항은 본말이 줄어 준말이 된 경우, 본말이 이론적으로만 있거나 사전에만 남아 있고 현실 언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면 본말이 아닌 준말을 표준어로 삼음을 말하고 있다.
① ‘귀치 않다’나 ‘온가지’는 현실 언어에서 사라진 진 오래이므로 ‘귀찮다, 온갖’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때 ‘귀찮다’의 ‘찮’은 ‘챦’으로 적지 않는다.(한글 맞춤법 제39항 참조)
② ‘생쥐’의 본말인 ‘새앙쥐’는 비표준어이다. 그러나 땃쥣과 동물인 ‘사향뒤쥐’를 달리 이르는 말인 ‘새앙쥐’는 표준어이다. 이 말은 ‘생쥐’로 줄여 발음하지 않기 때문이다.
준말 형태를 취한 이 말들 중 2음절이 1음절로 된 음절은 대개 긴소리로 발음된다. 가령 ‘무( ← 무우)’, ‘김( ← 기음)’, ‘뱀( ← 배암)’, ‘샘( ← 새암)’이나 ‘생쥐( ← 새앙쥐)’의 ‘생’은 긴소리이다. 그러나 ‘솔개( ← 소리개)’의 ‘솔’은 짧은소리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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