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 10. 소괄호( ( ) ) (3)

튼씩이 2020. 1. 13. 08:14



 (6)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 등에 쓴다.


      (예) 사람의 인격은 (1) 용모, (2) 언어, (3) 행동, (4) 덕성 등으로 표현된다.
      (예) (가) 동해, (나) 서해, (다) 남해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숫자나 문자 등에 소괄호를 쓸 수 있다.


     (8) 입사 지원에 필요한 서류는 (가) 이력서, (나) 자기 소개서, (다) 경력 증명서입니다.
     (9) (1) 북한산, (2) 속리산, (3) 소백산, (4) 설악산, (5) 지리산


항목의 순서나 종류를 나타내는 문자 등에는 소괄호 말고도 중괄호, 대괄호, 화살괄호, 낫표 등도 활용할 수 있다.


     (10) {1}, [2], <3>, ≪4≫, 「5」,『6』


■ 소괄호의 띄어쓰기:  여는 소괄호는 뒷말에 붙여 쓰고, 닫는 소괄호는 앞말에 붙여 쓴다. ‘제10항의 (4)’와 ‘제10항의 (6)’에서 여는 소괄호는 앞말과 띄어 쓴다.



■ 괄호와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의 위치와 띄어쓰기: 문장 뒤에 괄호가 이어질 때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의 위치에 관해서는 규정된 바가 없으나,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서 일반적인 용법을 중심으로 이 해설에서 다룬다.


일반적으로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은 괄호 앞에 쓴다. 즉, 문장이 끝나면 바로 마침표 등을 쓴 후에 괄호에 쓰면 된다. 다만, 괄호 안의 내용이 사실상 문장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마침표 등을 괄호 뒤에 쓰기도 한다.


또한, 문장 뒤에 이어지는 괄호 안의 내용이 문장 형식으로 되어 있을 때는 괄호 안에도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괄호 뒤에 마침표 등을 쓰는 경우에는 괄호를 사이에 두고 같은 부호가 중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괄호 안에서는 생략할 수 있다.


     (11) 이 『천자문』은 원랠 한 고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것인데 그가 이 곳에 기증한 것이라 한다.

           (이 이야기는 지난해에 김실장이 말해 주었다.)
     (12) 조선 시대에 혼인한 부부는 신부의 집에서 살기도 했고, 신랑의 집에서 살기도 했다(이는 조선이 시집살이

           사회가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11)이나 (12)처럼 문장 끝에 나오는 괄호는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13)처럼 괄호 안의 내용이 앞에 나오는 문장과 직접 관계가 없거나 특별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앞말과 띄어서 쓰기도 한다.


     (13)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