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연하우표

튼씩이 2021. 11. 30. 12:53

2022년은 60갑자 중 39번째인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그 모습이 한반도의 형상과 비슷하고, 용맹스러운 기백이 한민족의 기질과 흡사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맹함과 강인함의 표상인 호랑이의 해를 맞아 2022년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단군신화에서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한국과 한국인을 상징하는 영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습니다. 민담, 신화 등에서도 호랑이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삼국사기>에서는 호랑이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게 젖을 먹인 영웅의 수호자이자 조력자로 그려졌으며, <고려사>에서는 태조 왕건의 6대조인 호경(虎景)이 호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도 호랑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에 석호(돌로 만든 호랑이)가 배치되어 있고, 조선 후기 관청의 문 앞에는 <용호도>가 걸려 있었습니다. <용호도>는 호랑이가 크게 들어간 대형 걸개그림으로 세화(새해를 축복하는 의미의 그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호랑이는 예로부터 수호적인 동물로 그려지며 우리 민족이 신성하게 여겨온 동물입니다.

이번 연하우표는 2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지개를 켜는 호랑이의 진취적인 모습과 용맹한 기운이 가득한 호랑이의 얼굴을 담았습니다. 2022년 새해에는 연하우표 속의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약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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