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튼씩이 2022. 2. 10. 12:51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표한 국외문화재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 기준, 해외로 반출된 한국문화재는 전 세계 25개국 21만 4,208점에 이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협력하여 환수 문화재 4종을 주제로 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은 1819년에 조선 제24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가 왕세자빈으로 책봉될 때 제작되었고, 병인양요 때 프랑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외 경매에 나온 한국문화재를 검색하던 과정에서 2017년 6월에 프랑스 경매에 출품된 것을 발견하고 소장자와 협의하여 매입을 추진하였습니다.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등 관련 기관들의 강한 환수 의지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으로 죽책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영친왕 곤룡포’는 영친왕이 1922년에 일본에서 귀국하여 순종을 알현할 때 입었던 것입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관련 유물들은 영친왕비가 일본에 거주할 때 소장하였다가 1957년부터는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 5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로 환수되었습니다. 조선 왕의 곤룡포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 있는 영친왕 곤룡포는 조선 왕실의 복식사와 의장의례 등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사료입니다.

 

 

2018년 4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눈길을 끄는 유물 하나가 출품되었는데, 이는 조선 시대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이었습니다. ‘덕온공주 인장’은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관계자에게 낙찰되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덕온공주 인장은 공예 기법이 매우 정교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친왕비 백옥나비단작노리개’는 나비 형태가 투각된 백옥판 두 개를 상하로 연결하여 제작한 노리개로, 영친왕의 형 이강(李堈) 공의 부인 효영 씨가 1941년에 영친왕비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1991년 4월에 한일 양국이 체결한 ‘영친왕비로부터 유래하는 복식 등의 양도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간의 협정’에 따라 환수되었습니다.

 

 

문화재 환수는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기념우표 속 다시 찾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넉 점을 감상하며, 우리 문화재를 더욱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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