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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나쁜남자 편 - 최문정

튼씩이 2022. 2. 19. 10:51

 

 

저자의 말처럼 역사서에서는 같은 인물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고,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지기 때문에 약자와 패자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쓰여지기 마련이다. 비록 저자가 얘기하는 내용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바탕은 역사서를 기본으로 했을 것이기에 완전한 허구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옥정과 숙종에 관한 얘기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목  차

1. 왕위를 버린 남자
2. 기도 - 소헌왕후
3. 나만 몰랐던 사랑 이야기 - 문종
4. 붉은 적삼 - 연산군
5. 다홍치마 - 단경왕후
6. 장옥정전 - 궁녀 김원미
7. 첫사랑 - 봉이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라는 명제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실화가 바로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일 것이다.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는 조선왕조의 여인 중 가장 많이, 가장 다양한 매체에서 다른 인물들이다. 그렇게 수많은 변주를 거치며 반복적으로 탄생되었지만, 기본 바탕 줄거리는 변하지 않았다.  - 304쪽 -

 

 

성공한 자가 아니라 실패한 자의 시각에서,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


역사서의 내용은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전해지는 이야기는 대부분 약자와 패자를
악하고 비겁하게 묘사하기 마련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성공한 자가 아니라 실패한 자의 시각에서,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입장에서 역사의 한 장면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약하다는 이유로 악한 인간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나의 과거가 역사를 달리 바라보게 했다.
그렇게 해석한 한 장면 한 장면이 모여 한 권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어쩌면 역사왜곡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나는 철저히 패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물론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지만,
나와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저 약하기에 악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한풀이라고,
독자들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