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에서 사랑의 힘을 노래했던 작가 조창인은 <첫사랑>의 스토리야말로 <가시고기>를 쓰기 전부터 필연적으로 잉태할 수밖에 없었던 근원적 이야기라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그의 작품들이 부성애와 모성애를 주제로 한 가족간의 사랑이야기였다면, <첫사랑>은 남녀의 사랑을 그 주제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조창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남녀간의 사랑이 가족 간의 끊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의 신작 <첫사랑>은 전작인 <가시고기>와 <등대지기>의 모태이자, 그가 그토록 천착했던 ‘사랑’에 관한 3부작의 마침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남녀간의 사랑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너무도 쉽게 내뱉고 주워 담기 급급한 흔해빠진 남녀의 사랑타령도 아니다. 그에게 남녀간의 사랑은 가족이라는 절대적 사랑의 모체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랑은 그 대상이 누구이든 언제나 숭고하며 절대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힘이 고단한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소망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랑은 인간과 인간의 그것이 아닌 신의 인간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닮아 있다. - 출판사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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