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419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8권으로, 7권 제주편 이후 일본편을 낸 후 다시 국내로 돌아와 남한강 유역을 소개하고 있다. 목 차 제1부 영월 주천강과 청령포 주천강 요선정|주천강변의 마애불은 지금도 웃고 있는데 법흥사에서 김삿갓 묘까지|시시비비 시시비(是是非非 是是非) 청령포와 단종 장릉|고운 님 여의옵고 울어 밤길 예놋다 제2부 충주호반: 제천·단양·충주 청풍 한벽루|누각 하나 있음에 청풍이 살아 있다 단양8경|단양의 명성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다 구단양에서 신단양까지|시와 그림이 있어 단양은 더욱 아련하네 영춘 온달산성과 죽령 옛길|강마을 정취가 그리우면 영춘가도를 가시오 제천 의림지에서 충주 목계나루까지|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충주|석양의 남한강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제3부 남한강변의 폐사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2 - 김두일

출판사 리뷰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3부 15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 분의 추천사와 저자 서문 그리고 세개의 부록을 담았다. 1부 ‘끝나지 않은 조국대전’ 5장의 챕터로 구성되었는데 검찰개혁법안의 통과 이후의 실제 진행되고 있는 절차와 조국 일가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상황들을 담았다. 새로운 법무부 장관으로 부임한 추미애가 어떻게 개혁을 이끌어 가고 있는지 조국 일가의 재판과정에서 과연 검찰이 주장했던 기소 내용은 맞는지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또한 사실과 다른 검찰의 기소 내용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지고 있음에도 기득권에서 조국을 여전히 비토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2부 ‘검찰 쿠데타’ 편에서는 검찰은 어떤 목적으로 조국 일가 수사를 전격적으로 시작했는지..

대중음악가 열전 - 최성철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을 이끈 36인의 뮤지션에 관한 책 조용필, 신중현, 산울림, 한대수, 이정선 김광석, 김현식, 신해철, 유재하, 조동진 들국화, 시인과 촌장(하덕규), 어떤날(조동익,이병우), 김민기, 015B 신촌블루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이문세, 이승환 서태지, 임재법, 사랑과 평화, 이선희, 전인권 신승훈, 양희은, 이승철, 부활(김태원), 김현철 김수철, 김건모, 장사익, 정태춘, 한영애, 봄여름가을겨울 아쉬운 점은 사진이 최근에 찍은 것이 대부분으로, 데뷔 초창기나 전성기 시절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 박종호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몇 쪽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뭔지 모르게 이상하다.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준다기 보다는 내가 클래식을 이만큼 알고 있는데 클래식은 다른 예술과는 다른 차원의 아무나 다가오기 힘든 그들만의 성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자꾸 주는 것 같다. 작가의 마음 속에는 클래식을 알고 있다는 오만함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클래식과 친해 보려고 계속 읽어보는데 내용이 갈수록 거부감만 더해간다. 더 가다가는 클래식을 듣기 싫어질 것 같아 그냥 책을 덮었다. 다른 작가의 책으로 클래식에 더 가까이 가 보고 싶다.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 박찬일

해장국이란 술 마신 후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회자되지만, 원래는 일꾼들의 노동 음식이었다. 그 후 해정갱(解酲羹)이리고 불리다가 지금의 해장국이 되었다. 해정이란 문자 그대로 취기를 푼다는 뜻이고, 갱은 국이나 찌개를 뜻한다. - 149쪽 - 토렴에는 또 다른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뜨거운 밥을 그대로 말면, 전분이 녹아 국물이 탁해져서 맛을 버리게 된다. 오히려 밥이 적당히 식어서 단단해진 다음 토렴하면 온도도 맞고, 밥 알갱이의 씹히는 맛도 살아 있는 최상의 상태가 된다. - 151쪽 - 한 그릇 얼른 비우고 일하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탕'이었다. 반찬 가짓수가 거의 없어서 빨리 먹을 수 있었다. 이런 내력은 지금도 이어져 한 상 가득 반찬을 차리는 습속에서도 탕 요리만큼은 깍두기나 김치 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금이

출판사 리뷰 여성은 혼자 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로 간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이금이 작가는 한인 미주 이민 100년사를 다룬 책을 보던 중 앳돼 보이는 얼굴에 흰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은 세 명의 여성을 찍은 사진을 마주한다. 그 속에는 “이미 와 있는 오래된 미래”처럼 낯설면서도 익숙한, 가슴을 뜨겁게 데우는 여성의 숨죽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승리자 중심으로, 남성의 시각으로 쓰인 주류 역사에서 비켜나 있던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뜻깊은 발견이었다. 교과서에도 공들여 소개되지 않은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주인공은 일제 강점기 경상도 김해의 작은 마을..

한여름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리뷰 여름 방학을 맞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 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회의 참석차 같은 곳으로 가던 데이토 대학 물리학부 유가와 교수와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 교헤이는 유가와에게 고모네 여관을 소개하고, 유가와는 그곳에서 며칠을 묵기로 한다. 두 사람이 여관에 온 다음 날, 또 한 사람의 투숙객인 쓰카하라 마사쓰구가 항구 근처 바위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확인 결과 그는 전 경시청 형사로 밝혀지고,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추락사로 단정했으나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임이 드러난다. 쓰카하라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마을에 온 이유와 사망 과정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유가와는 16년 전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의 진상과 맞닥뜨리고, 여관 가족이 숨겨야만 ..

가불 선진국 - 조국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하며 이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기존 선진국들이 몇 세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가 역량이 성장한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가파른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한 단계로 진입했다. 하지만 사회·경제 분야에서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한 사회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불평등과 차별 문제, 무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선진국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도외시해왔으며, 소외되는 약자층의 희생을 딛고 서 왔다. 법학자이자 연구자로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자 문재인 정..

조선궁중잔혹사 - 김이리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9년간 지내면서 강한 조선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노력했던 소현세자와 세자비 강빈, 그들의 노력이 옹졸한 아버지(인조)와 소용 조씨 때문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슬픈 역사에 대한 이야기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고 하지만, 가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인조가, 선조가 아니면 다른 한 명의 왕이라도 한 번만 더 생각해보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애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