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419

갈릴레오의 고뇌 - 히가시노 게이고

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5탄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등장해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1, 2탄에서도 그랬지만) 등장하는 형사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과학자의 노력에 숟가락만 올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줄거리 1. 떨어지다 독신 여성이 아파트 7층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을 둘러본 경시청 수사 1과의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는 피해자의 연인이 범인이라고 직감하지만, 사건 당시 범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아파트 현관 앞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증언함으로써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범인이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피해자의 사체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우쓰..

10호실 - 리 차일드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최신작 영화 잭 리처 시리즈의 원작소설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고, 영화화된 원작을 못 찾아 최신작을 찾아서 읽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생각했던 것보다 속도감이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혹자는 영화가 소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톰 크루즈가 잭 리처를 연기하기에는 조금 왜소하다고?) 하던데, 나는 반대로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을 소설에서 찾을 수 없었다. 메인에서 샌디에이고를 향해 가던 중 잭 리처는 갈림길에서 익숙한 지명이 새겨진 도로 표지판을 발견한다. 뉴햄프셔 래코니아. 리처의 아버지가 태어나고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자란 곳. 리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충동적으로 리처는 래코니아로 이어지는 길을 택한다. 그..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이미소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는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된 ‘춘천 감자빵’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팬데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매출 성장 2,200퍼센트를 달성하며, 연 매출 100억,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감자밭’의 대표이자, 누적 판매 640만 개를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 ‘감자빵’을 만든 주인공이다. 감자 사업을 시작하기 전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90년대생 청년이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대입에 성공한 후, 그보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고 서울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러던 중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돕기 위해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춘천행을 결심한다. 호미 한번 쥐어본 적 없는 도시 청년이 농사를 짓고,..

차이나는 클라스, 국가·법·리더·역사 편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팀

목 차 1장 국가 문정인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조한혜정 선망하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조영태 대한민국은 소멸할 것인가 2장 법 박준영 법은 누구의 편인가 이국운 헌법이란 무엇인가 3장 리더 김준혁 정조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는가 김종대 왜 지금 이순신인가 4장 역사 한명기 민족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황석영 우리는 왜 그날을 잊어서는 안 되는가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기자회견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지만, 기자들은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또 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 끝에 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수식하는 불통(不通)의 정치라는 수식어를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질문하고 답하는 데 익숙지 않은 사회인지를 잘 보여준다. ..

'좋아요' 살인시대 - 우원재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두었다. 세상 공평한 척, 편파적이지 않은 척 하지만 결국에는 다른 집단의 견해를 평균이 아닌 일부 극소수의 극단적인 부분을 가지고 전체인 양 매도하고, 그런 집단은 자신이 속한 단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벼움에 치우친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평가 절하한다. 책이라는게 성격상 자신의 견해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맞지만 그 방법이 방향성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이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지몽 -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탄으로, 1탄에 이어 구사나기 형사와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의 사건 해결과정을 다룬 단편 5편을 담았다. 1장 꿈에서 본 소녀 한밤중, 레이미라는 여고생의 방에 한 청년이 침입한다. 소녀의 부모에게 들켜 도망치던 청년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에 체포되는데, 그는 경찰에서 놀라운 사실을 말한다. 레이미는 그가 17년 전 꿈에서 본 소녀로, 얼마 전 우연히 실제로 만나게 되어 운명이라고 느끼고 쫓아다니던 중 그녀에게서 초대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2장 영을 보다 호소다니는 친구 고스기와 함께 신바시의 한 술집에 갔다가 거기서 일하는 키요미를 보고는 그녀의 매력에 이끌려 고스기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귀게 된다. 어느 날 밤, 고스기가 출장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다른 친구..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1탄으로 5편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탐정 갈릴레오'는 데이도 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로, 대학 동창인 형사 구사나기가 수사에 진전이 없을 때 도와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1장 타오르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 모여 잡담을 나누던 다섯 청년에게 느닷없이 불이 붙어 그 중 한 명이 사망한다. 화재 현장에서 타다 남은 석유통이 발견되는데,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불길이 석유통이 아닌 숨진 청년의 머리에서 먼저 치솟았다고 증언한다. 경찰이 발화 원인을 찾는 가운데 언론에서는 이른바 ‘플라즈마 설’을 제기한다. 수사에 좀처럼 진전이 없자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는 데이도 대학 동창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의 연구실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유가와와 함께 사건 현장을 찾은 구사나기는 사건 당일에도..

윤석열 X파일 - 열린공감TV 취재팀

이 책은 20대 대통령에 출마한 윤석열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책이다. 윤석열 ‘본’인, ‘부’인 김건희, ‘장’모 최은순까지 이른바 ‘본부장 리스크’를 다룬 책인데 주로 그들 가족의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지기까지 비리의혹과 도덕적 일탈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집필하고 출간한 열린공감TV는 유튜브 플랫폼 기반의 탐사전문 매체로 20대 대선 정국에서 매우 의미있는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후보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집중적인 탐사 보도로 시민들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윤석열, 그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도전하는 강력한 야권 주자이다. 그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열린공감TV에서는 취재와 보도를 하면서 충분히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

가시고기 우리 아빠 - 조창인

『가시고기』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려내는 아버지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가 공감하며 읽었던 추억의 소설이기도 하다. 그 ‘가시고기’가 출간 20년을 맞았다. 작가는 소설 속 아홉 살 주인공 다움이가 스물아홉이 된 시기에 맞춰 가시고기 뒷이야기를 펴냈다. 다움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을까? 아버지의 죽음을 언제 알게 될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결국 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을 깨닫게 될까? 독자들이 궁금했을 이야기들이 담겼다.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모른 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 프랑스로 갔다. 아버지가 그리웠지만 마음껏 그리워할 수 없었다. 그리움은 미움이 되고 분노가 되고 마침내 아버지를 기억 밖으로 밀어냈다. 영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이미예

어느덧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1년이 된 페니. 제법 꿈 백화점의 일이 손에 익어 자신감이 넘친다. 첫 번째 연봉협상과 함께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 ‘컴퍼니 구역’에도 출입할 수 있게 된 페니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페니를 기다리고 있는 건,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로 가득 한 ‘민원관리국’이었다. 페니는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알쏭달쏭한 민원을 남기고 발길을 끊어버린 792번 단골손님에 대해 알게 된다. 792번 손님을 시작으로 지금껏 본 적 없던 유형의 손님들을 접하는 것과 동시에 페니의 세상은 한층 넓어진다. 꿈에 들어가는 감각을 만드는 데 쓰는 온갖 재료와 테스트 장비가 마련되어있는 오감 테스트 센터, 개성이 넘치는 꿈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