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96

이거 진짜 우리말 맞아?

예쁜 우리말 소개? 최근 정보의 공유 및 확산이 편리해짐에 따라 인터넷에 공공연히 순우리말이라며 떠돌아다니는 목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쁜 순우리말 아기 이름’ 혹은 ‘귀여운 어감의 순우리말’ 등으로 보통 소개가 되는데 대개 근원을 알 수 없는 신조어들, 혹은 기존의 뜻이 아닌 틀린 뜻을 어감과 비슷하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순우리말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대다수가 옛말의 틀리게 해석하여 쓰거나 혹은 단순 합성어로, 문법적으로 어색하거나 말이 되지 않는 것도 많다. 위 목록은 누리망에 돌아다니는 대표적인 순우리말 단어 목록이다. 이는 기존의 우리말이 아닌 현대에 만들어진 창작물로 전통적으로 정월(1월)과 동짓달(11월), 섣달(12월)을 제외한 달을 그냥 숫자로 불렀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공유 업무 공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공유 업무 공간’을 선정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서로 공유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협업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3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코워킹 스페이스’의 대체어로 ‘공유 업무 공간’을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

‘위드 코로나’, ‘깐부’, ‘어쩔티비’... 2021년 유행어를 돌아보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이 지나갔다. 코로나19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유행어와 신조어는 계속하여 생겨났다. 한국어 파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줄임말과 유치한 신조어도 만들어졌고, 코로나 시국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들도 나타났다. 1. ‘위드 코로나’, ‘백신 패스’ 코로나 백신은 2021년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초,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릴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외국어인 만큼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작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