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73

외국어 도로명, 우리 주소가 위험하다

택배를 부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아마 받는 사람의 주소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특정 지역의 주소를 작성할 때 이질감을 느낄법한 주소들이 있다. 도로명 주소는 누가 붙이나? 도로명주소법 제8조 제1항에 따르면, 시장 등 지자체의 장에게 도로명의 부여 방법의 결정 및 부여 권한을 위임하여 지자체에서 이를 정한다고 되어 있다. 나아가 수원시 팔달구 누리집에선 지역의 역사적 특성, 주요시설 명칭 등을 참고하여 작명한 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여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서울에서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은 지리나 교통에 관심이 있다면 올림픽대로는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혹은 대기업 근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기업의 이름을 도로명에 붙이다 보니..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자! 한글문화연대가 하는 일

지난 12월 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언론진흥재단의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이란 우리말로 쉽게 기사를 쓴 기자에게 주는 상을 말한다. 기자 507명이 선정한, 언론에서 개선해야할 외국어 용어 61개를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의 기사에서 외국어 용어 대신 쉬운 우리말 표현을 쓴 기자들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했다. 최근 기사에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수집),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배리어 프리(무장애) 등의 외국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언론에서 어려운 외국어 표현을 남용하면 외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국민은 공적 정보에서 소외당할 수 있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은 기사에서..

우리말로만 지어진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보자. 지금 입은 옷, 시켜 먹은 배달 음식, 손에 쥔 전화, …. 이 가운데 제품이나 기업의 이름이 우리말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몇 개나 될까? 일상을 이루는 사소한 물건의 이름에도 외국어가 넘쳐나는 요즘,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 가운데 우리말을 사용한 제품을 찾아보자. 신송식품은 즉석조리 찌개 제품의 이름을 ‘오롯한’으로 지었다. ‘오롯하다’는 ‘부족함 없이 완벽하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단어이다. 신송식품의 관계자는 “부족함 없이 온전하다는 뜻의 제품명처럼, 일반적인 제품보다 넉넉한 용량으로 소비자들이 부족함 없이 드실 수 있게 담아냈다.”라고 전했다. 빙그레의 냉장 주스 ‘따옴’은 자연에서 갓 따왔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제품이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제품 자체에 설탕이나 인공색소 등..

우리글 바로쓰기, [너랑이의 한글앓이] 잘못된 높임 표현과 올바른 높임 표현을 알아보자

https://blog.naver.com/areumkor/223354157930 [너랑이의 한글앓이] 잘못된 높임 표현과 올바른 높임 표현을 알아보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예절이 바르고 풍속이 아름다워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렸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존... blog.naver.com

공공언어에 앞장서는 고양시...공공언어의 진정한 의미 찾기

“그루밍”, “언택트”, “드라이브스루”를 뉴스에서 들었을 때 각각의 정확한 의미를 유추하기란 어렵다. “그루밍(길들이기)”이란 성범죄 용어 중 하나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는 등의 심리적 지배를 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택트”는 비대면, “드라이브스루”는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이 가능한 곳을 말한다. 누군가는 ‘이런 단어도 몰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말들이 뉴스와 같이 공공 분야의 일 을 민간에 전달하는 과정에 사용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공공 분야에서 예전부터 한자어가 많이 사 용되었는데 최근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까지 겹쳐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고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공공..

푸앙이? 누리울림? 중앙대학교 곳곳에 숨어있는 순우리말

온새미로, 시나브로, 달보드레... 학교 동아리 이름에서, 재밌게 읽은 소설 제목에서, 또는 가게 간판에서 많이 봤을 법한 순우리말 단어이다. 순우리말은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로 단체의 이름을 정하거나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그 의미가 예쁘고 소리가 듣기 좋아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가온마을‘ 같은 마을 이름부터 ’ 나래교‘, ’아람찬교’ 같은 각종 다리의 이름까지 쓰는 곳이 많아졌다. 국가 기관, 스포츠 단체, 대학교 등에서 순우리말 사용이 늘어난 것처럼 중앙대학교에도 순우리말을 사용한 이름들이 많다. 어느 학교에나 순우리말을 사용한 동아리 이름은 있지만, 중앙대학교 동아리는 순우리말의 쓰임이 활발한 편이다. 수화봉 사 동아리 ‘손짓사랑’부터 민중가요 동아리 ‘누리울림’, 극예술 동아리 ..

'MSGR'은 어떤 음료인가요?

베스킨라빈스 누리집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인기를 끌며 '핫플레이스' 카페가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개성과 콘셉트에 충실한 카페들에서 한국어를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카페의 메뉴와 메뉴 설명이 모두 외국어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알아보기 힘든 필기체로 쓰여진 것도 있다. '힙'한 느낌을 주기 위해 외국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과도한 외국어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카페는 미숫가루 음료를 영어 스펠링의 자음을 딴 'M.S.G.R'로 표기했는데 누리꾼들은 메뉴의 정체를 알 수 없어 불편하다며 비판했다. 미숫가루를 표기하는 정체불명의 외국어 사용은 대기업 제품에서도 일어난다. SPC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4월 'MSGR 블라스트'를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

이제 가상 세계에서 만나요! ‘메타버스 세종학당’ 설립

흔히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확장 가상 세계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가? 확장 가상 세계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모 두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 공간이다. 최근 이 가상 공간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대학교에서는 축제나 동문회를, 회사에서는 회의나 발 표회를 가상 공간에서 진행할 때가 더러 있다. 메타버스를 한국어 교육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 바로 ‘세종학당’이다. 세종학당은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 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난해 6월 기준 84 개국 244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나 케이팝 등 한국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 한 수요도 증..

‘다이내믹 아일랜드’, ‘플렉스 윈도우’…가깝고도 너무 먼 스마트폰

매년 여러 기업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신제품에는 전에 없던 혁신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말이죠. 대중은 신제품을 두고 유용해 보인다거나 전작이 낫다는 등의 평가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혁신’이라고 불리는 각종 기능을 제대로 이해했을까요? 그리고 누리집에 나와 있는 현재 사용하는 기종의 설명을 보여주면 몇 명이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단어로 가득한 스마트폰 설명 “요긴한 각종 알림과 ‘실시간 현황’ 정보를 그때그때 띄워주는 Dynamic Island. 덕분에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놓치지 않고 한눈에 쉽게 확인 할 수 있죠. 호출한 택시의 픽업 안내, 전화 발신자, 항공편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꼭 필요한 순간에 바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위는 애플 공식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