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한국어 어문 규범 중 표준어 규정 제1장 총칙 제1항에서 제시하는 표준어의 정의다. 표준어가 아닌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말은 ‘사투리’이다. 흔히 우리는 사투리를 사용하면 ‘촌스럽다’, ‘알아듣기 어렵다’ 등의 반응과 함께 이를 비주류로 치부하며 표준어를 구사하라고 압박한다. 실제로 2020년 국립국어원의 ‘국어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표준어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005년 약 48%에서 2020년 약 57%로 9%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대거 몰리면서 지방에서 발생하게 된 노동력 부족 등의 인구 문제가 언어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표준어가 사용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투리도 엄연한 우리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