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73

“니가 4시에 온다 카믄 나는 3시부터 행복할 끼라”... 잊혀 가던 사투리의 맛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한국어 어문 규범 중 표준어 규정 제1장 총칙 제1항에서 제시하는 표준어의 정의다. 표준어가 아닌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말은 ‘사투리’이다. 흔히 우리는 사투리를 사용하면 ‘촌스럽다’, ‘알아듣기 어렵다’ 등의 반응과 함께 이를 비주류로 치부하며 표준어를 구사하라고 압박한다. 실제로 2020년 국립국어원의 ‘국어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표준어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005년 약 48%에서 2020년 약 57%로 9%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대거 몰리면서 지방에서 발생하게 된 노동력 부족 등의 인구 문제가 언어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표준어가 사용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투리도 엄연한 우리말이다...

홈쇼핑,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은 인제 그만!

국내에 케이블 티브이가 보급되면서, 홈쇼핑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생략하여 쇼핑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상거래에서 티브이-모바일 동시 ‘라이브 방송(라방)’을 하는 홈쇼핑 업체도 늘어나 홈쇼핑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SPC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는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날짜에 맞춰 90분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케이크 11억 원어치를 팔았다. 시청 횟수 22만 4,450회, 최고 동시 접속자는 7,686명을 기록하며 홈쇼핑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명백히 입증했다. 그러나 홈쇼핑을 보다 보면 방송 판매자(쇼 호스트)가 외래어 및 외국어를 너무 많이 써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해석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오늘만 가져가실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