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96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국가와 나라,같은 듯 다른 쓰임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대통령 선거는 국정을 책임지는 국가의 원수를 뽑는 행위이다. 따라서 대통령에게는 국가 운영을 책임질 만한 자질이 요구된다. 또한 정부 부처를 비롯한 여러 집단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국가는 매우 복잡다기한 구조물이므로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우리는 국가를 흔히 나라라고도 부른다. 국가와 나라, 이 둘 사이에 근본적 개념 차이는 거의 없다. 실제로 우리 일상에서 두 단어는 구별 없이 사용될 때가 많다. 그렇다면 국가와 나라는 완전히 같은 말일까? 먼저 국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국가’와 ‘나라’는 ‘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재미있는 우리 속담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속담은 사람들이 살면서 경험적으로 인식하는 내용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과정을 통해 갈무리된, 공동체적 지혜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입을 통해 연행되거나 전승되는 모든 종류의 텍스트에 속담이 쉽게 끼어 들어 가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판소리’가 있지요. 판소리는 양반가의 사랑방에서 향유되기도 하고 라디오나 레코드판에 실려 전승되기도 했지만, 연행과 전승의 핵심은 거리의 판놀음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숱한 말과 노래와 이야기들이 광대들의 사설 엮음을 통해 판소리로 흘러들기도 하고 판소리의 유명한 대목이나 흥미로운 표현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다시 시정의 일상 문화 속으로 스며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판소리에는 일상적인 말의 문화가 남긴 흔적으로서, 다..

국어 배우기 - 일상 속 오늘의 다듬은 말

궁금한우리말 다듬은 말 알아보기 ‘뼈째회’ 맛있게 먹고, ‘각자내기’ 하자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딸려 나오는 여러 음식을 우리는 흔히 ‘쓰키다시(つきだし)’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곁들이찬’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곁들이’는 다음과 같은 뜻의 우리말입니다. • 곁들이: 주된 음식의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차려 놓은 음식 • 쓰키다시(つきだし) → 곁들이찬 생선 중에서 주로 ‘머드러기’를 골라서 살을 얇게 저며 회를 쳐서 먹습니다. 이것을 ‘사시미’라고 하는데, ‘생선회’라고 바꿔 쓰면 됩니다. • 머드러기: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 사시미(さしみ) → 생선회 전어나 광어, 도다리 새끼 등은 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