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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解憂所)

해우소(解憂所)다른 사람들이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예민해집니다. 어떤 때는 사람들로부터 잠시 숨어고요함과 평온을 즐기고도 싶지만 이제 머리를 비우고쉴 곳을 찾을 기회는 드물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새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가서 가만히앉아 있다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다른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눈을 피해 조용하게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화장실이라는 것입니다.- 조영태 외의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중에서 -* 산사의 화장실을해우소(解憂所)라 합니다.'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입니다.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홀로 쉴 수있는 곳,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온전히 허용 받을수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화장실이 유일한 쉼터가 되고 있다는..

「신숙주 초상」 국보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현존 공신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권상하 초상」, 「유설경학대장」,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공신초상화: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책봉할 때 그려서 하사하는 그림 197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신숙주 초상(申叔舟 肖像)」은 조선 전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로, 청주의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되어 전해오고 있는 작품이다. 백한(白鷳)* 흉배의 녹색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삽은대*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문관 3품에 해당하는 복식이므로, 이 초상화는 1..

일본 교과서에 왜곡된 채로 쓰인 조선역사

인간이 태어나 갖게 되는 역사의식의 형성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겠지만 특히 중고등학교의 역사교육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교육은 교과서라는 도구가 크게 작용한다. 어떠한 의도로 역사적 사실을 서술할 것인가? 이에 대해 많은 교사들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교과서 속에 비친 조선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니 다른 말로 일본 교과서에 쓰인 조선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이러한 의구심에서 출발한 책이 《교과서에 쓰인 조선(教科書に書かれた朝鮮)》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이 《교과서에 쓰인 조선》이지만 ‘일본 교과서에 쓰인 조선’ 이라는 제목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법하다. 책을 쓴 사람들은 김달수(金達壽,1919-1997), 강재언(姜在彦, 1926-2017), 이진희(李進..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우리나라는 미국처럼인종이나 성적 지향 등에 따라소수집단이 생기는 경우가 드문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만의 관점에 따라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하나의 교실 안에 각 가정의 가치관이 모두모인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은가정에서 부모가 보이는 반응이나 관점과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교사들은 알고 있다.- 송은주의 《다시 일어서는 교실》 중에서 -* 아이가 하는 말을 들으면그 집안 어른의 수준과 성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아이가 말을 배우고 문장을 구사할 즈음 마치 리트머스시험지처럼 주변 어른의 언행이 그대로 배어 나옵니다.말투, 억양, 톤, 내용까지 너무 닮아 있습니다.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란 말이 수긍이됩니다. 학교 교실이라는 공간 이전에가정 공동체가 갖..

병을 다시 얻는 이유

병을 다시 얻는 이유진실로 치유되려면몸과 마음, 영혼까지 모두포함되어야 합니다. 만일 질병을'치료'하는 데 그치고 그 병을 에워싸고있는 감정적, 정신적 문제를 돌보지 않는다면,우리는 재차 병을 앓을 것이 분명해요.- 루이스 헤이의 《긍정 수업》 중에서 -* 병을 다시 얻는 이유는 많습니다.가장 큰 요인은 병의 근원적 치료, 곧 병의 뿌리를뽑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지만감정적, 정신적, 정서적 치유를 제대로 해야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치유,전인적 치유는 육체적 물질적 차원에국한해서는 안 됩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07.01.)

오늘부터 백수 1일차그 동안의 고생을 격려하고자 목포로 여행을 떠났다.하당에서 먹은 탕탕이, 육회는 가격 대비 괜찮았다.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에서 유달산을 거쳐 고하도까지 가는 코스로 바다 위를 지나는데, 왕복 요금이 크리스탈(바닥이 훤히 보이는) 기준 1인 29,000원이다.처음 출발할 때는 바닥이 보여 약간 무서웠는데 적응이 되니 재미있었다.

「최익현 관복 일괄」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1833~1907)의 의복인 단령(團領)과 머리에 썼던 사모(紗帽), 허리띠인 삽금대(鈒金帶), 호패(號牌), 목화(木靴) 등 모두 5건의 유물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로 지정 예고하였다.* 단령: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복(公服)으로 입었던 옷으로, 둥근 깃이 하나의 특징임.* 사모: 관복 착용 시 머리에 썼던 관모로, 2개의 뿔[角]이 좌우에 달린 것이 특징임.* 삽금대: 관복 착용 시 허리에 두르던 띠의 한 종류로, 무늬를 새긴 판(띠돈)을 띠의 둘레에 붙여 장식함.* 호패: 조선시대 16살 이상 남자에게 발급한 패로서 오늘날의 주민등록증과 같음.* 목화: 관복을 착용할 때 신던 ..

(얼레빗 제4962호) 가구에 조개껍데기를 오려 붙이는 <나전장>

국가유산청의 국가무형유산 가운데는 이 있습니다. 나전장은 옻칠한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갈고 무늬를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이나 그 장인을 말하는데 ‘나전칠기장’ 또는 ‘나전칠장’이라고도 부르지요. 고려시대 이래 중앙 관서에 소속되어 왕실과 조정에 필요한 나전칠기를 만들었습니다. 조선 후기부터는 나전칠기가 대중화하면서 관서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장인도 생겼습니다. ▲ ‘5496_끊음질 작품’, 국가무형문화유산 나전장 보유자 송방웅, 2005,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은, 나무로 기본 틀인 백골(옻칠을 하지 않은 목기)을 짜고 그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틈새를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자개를 붙입니다. 그 뒤 연마, 옻칠, 그리고 광내기 과정을 거쳐 완성하지요. 자..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별이에게용기를 줄 방법은 무엇일까.어려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두려움 없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도울방법은 무엇일까. 명쾌한 답은 없을 것이다.다만 망설이는 별이의 등을 떠밀기보다,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며 기다리는마음을 갖기로 했다.- 김지호의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중에서 -* 어렵고 힘들 때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지쳐 무너졌을 때 힘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다시 일어나 제 갈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보폭이있습니다. 그것이 타인의 눈에는 답답하거나, 지나치거나,기준점에 부합하지 않는 듯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를 위한다면 가만히 지켜보며기다려 줄 일입니다.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38,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속’과 ‘안’

‘속’과 ‘안’은 본디 아주 다른 낱말이지만, 요즘은 모두가 헷갈려 뒤죽박죽 쓴다. · 속 : ① 거죽이나 껍질로 싸인 물체의 안쪽 부분.② 일정하게 둘러싸인 것의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 안 :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표준국어대사전》 국어사전의 풀이만으로는 누가 보아도 무엇이 다른지 가늠하기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밖에도 여러 풀이를 덧붙여 달아 놓았으나, 그것은 모두 위에서 풀이한 본디 뜻에서 번져 나간 것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다. 본디 뜻을 또렷하게 밝혀 놓으면 번지고 퍼져 나간 뜻은 절로 졸가리가 서서 쉽게 알아들을 수가 있다. 그러나 본디 뜻을 흐릿하게 해 놓으니까 그런 여러 풀이가 사람을 더욱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다.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