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07

우표취미주간(조선 왕실 의장기) 기념우표

왕실에서는 중요한 의례를 행하거나 왕실 구성원이 행차할 때 행사의 격을 높이고 주인공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하여 다양한 상징물을 사용하였는데 이를 의장(儀仗)이라고 합니다. 의장에서 의(儀)는 위의(威儀)를, 장(仗)은 창이나 칼 같은 병장기(兵仗器)를 뜻합니다. 고려시대에도 의장을 사용하였으나 조선의 의장 제도는 고려에 비해 규모, 용도, 신분에 따라 훨씬 다양하게 나뉘었습니다. 그중 의장기(儀仗旗)는 긴 자루에 특정 도상을 담은 천을 매단 깃발입니다. 조선시대 의장기는 총 28종이며 크기에 따라 대기, 중기, 소기로 분류합니다. 왕의 의장에서는 기린기를 제외한 모든 의장기가 사용되었습니다. 기린기는 왕세자와 왕세손의 의장에 사용되었습니다. 여성은 의장기 중 유일하게 백택기를 사용하였고 후궁의 경우에는 ..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크로그는"교사는 어떨 때 학생을더 이끌어낼지, 어떨 때 잠시놓아줄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어떤 학생이 아프거나 학교생활에 지쳐 있으면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수업 시간에잠시 쉬라고 할 수도 있고 집에 일찍 보낼 수도 있어요.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수업 중간에라도 잠시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오라고 합니다."-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지친 아이에게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입니다.쉬게 하고, 놀게 해야 아이는 생기를 되찾습니다.언제 쉬고 어떻게 놀게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도교육입니다. 박제된 죽은 교육이 아니라생명을 불어넣는 산 교육입니다.그 산 교육이 아이를살립니다.(2020년 7월6일자 앙코르메일)

(얼레빗 제4967호) 아들 못 낳았어도 맘대로 새장가 못 들어

"신의 아내 최(崔)는 나이 45살에 이르도록 아들이 없어 마땅히 의절(義絶)해야 하겠으므로, 신이 마지못하여 내보내고 강비호(姜非虎)의 딸에게 다시 장가 들었더니, 최(崔)의 아버지 주(澍)가 일찍이 사헌부에 고소하여 신을 죄주고자 하였으나, 사헌부에서는 최 여인이 신과 더불어 아버지의 삼년상(三年喪)을 지냈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임금께 말씀 올리고 다시 모여 살게 하였습니다.“ 이는 《세종실록》 30권, 세종 7년(1425) 11월 16일 기록으로 사헌부가 이미(李敉)의 유처취처(有妻娶妻, 아내가 있는데 또 아내를 얻음) 죄를 탄핵하고 ”최 여인이 시아버지 삼년상을 치렀으니, 다시 합쳐 살고 새장가를 든 여인과 이혼하라.“라고 내린 판결에 불복하여 ”대를 잇지 못하면 안 되니 이혼을 허락해 달라고 ..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40,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쉬다’와 ‘놀다’

‘쉬다’와 ‘놀다’는 싹터 자라 온 세월이 아득하여 뿌리를 깊이 내렸을 뿐만 아니라 핏줄이 본디 값진 낱말이다. 핏줄이 값지다는 말은 사람과 삶의 깊은 바탕에서 태어났다는 뜻이고, 사람이 목숨을 누리는 뿌리에 ‘놀다’와 ‘쉬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삶에서 그처럼 깊고 그윽한 자리를 차지한 터라 여간 짓밟히고 버림받아도 뿌리까지 죽어 사라질 수가 없는 낱말인 것이다. ‘쉬다’는 ‘움직이다’와 짝이 되어 되풀이하며 사람의 목숨을 채운다. 엄마 배 안에 있을 때는 ‘쉬다’와 ‘움직이다’를 아주 잦게 되풀이하다가 태어나면 갑자기 되풀이가 늘어진다. 늘어진다 해도 갓난아기는 하루에 여러 차례 되풀이를 거듭한다. 배고프면 깨어나 울면서 움직이다가 젖을 먹이면 자면서 쉬는 되풀이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얼레빗 제4966호) 우리 시대의 독특하고 탁월한 ‘광대’ 임진택

“‘문화운동’을 수행하고자 전공인 외교관의 길도, 좋은 직장인 KAL(대한항공)도 뿌리쳤으며, 전두환 군부 때인 KBS PD시절 청와대에 불려 갔을 때 면전에서 ‘국풍81’ 행사 지시를 거부했던 겁 없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정통성을 끝내 견지한 민족ㆍ민중예술의 귀감을 창출함으로써 세간으로부터 최초로 ‘우리 시대의 광대’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인물이다. 한국 현대 ‘창작판소리’의 독보적인 존재임은 물론 우리 시대가 낳은, 참으로 독특하고 탁월한 ‘광대(廣大)다.“ ▲ 1985년 명동성당에서 열린 창작판소리 공연(고수 이규호) 이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우리 시대의 광대’ 임진택 소리꾼을 두고 한 말입니다. 내일 7월 13일 저녁 5시,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소리꾼 임..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생각하라고 또 생각하라고 한다노력하고 더 노력하라고 한다하지만 그건...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동시 〈정답은 없다〉 전문 -* 기독교의 성경은'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모든 것의 궁극적 가치는 '사랑'입니다.동시를 쓰는 시인은 그 진리를 알아버렸고자라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겁니다.

울음과 웃음

울음과 웃음우리는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감정을 억제하거나 묻어두거나 숨기는 것은우리 본성과 어긋난다. 이 경우 어느 날 갑자기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거나 몸에 병이 생기기도한다.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울음과 웃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도록도와주는 것으로, 감정 흐름이 막히지 않게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형태의 해소제다.그러니 감정을 마음껏 분출시키자!-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아이들은 잘 웃고 잘 웁니다.울다가도 금방 웃고, 웃다가도 금방 웁니다.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렇게 울고 웃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은 순수하고 스트레스가없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순수함은옅어집니다. 예의와 교양과 체면과다른 이유들로 가득 찹니다. 점차울음과 웃음이 적어집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유홍준

답사기 제2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는 지리산 동남쪽의 농월정에서 부석사 무량수전, 평창ㆍ정선 일대 토함산 석굴암, 청도 운문사와 부안 변산 일대 등을 다룬다. 부석사 입구에서 만나는 사과밭의 회화적 아름다움이나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소백산맥 줄기의 장대함,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미, 청도 운문사의 여성적 아름다움 등은 답사의 기쁨이 정녕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전체 답사기 중에서 특히 제2권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해석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는데 그에 따라 당대의 대안목들이 보여준 높고, 깊고, 넓은 해석을 다양한 각도로 소개하고 있어 한국미술사에 관한 내용을 가장 풍성하게 담고 있다.  석굴암 부분을 읽으면서 문화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문화재가 망가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