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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축(軸)

인생의 축(軸)축(軸)은바퀴를 굴리는 중심입니다.축이 부실하거나 틀어져 있으면가다가 멈추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구릅니다.5세 이전, 인생 첫 번째 축의 핵심은 '어휘'입니다.누구에게서 어떤 말을 듣고 새기느냐에 따라삶의 목표와 방향이 결정됩니다.- 고도원 박덕은의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중에서 -* 축은 수레의중심이면서 바퀴를 다스립니다.축이 견고해야 수레가 힘을 쓸 수 있습니다.인생의 축은 어린 시절 다져집니다. 특히 '어휘'는그 모든 것에 앞서는 인생의 축입니다. 엄마 아빠의어휘력과 독서습관에 따라 아이들의 어휘 실력은천차만별입니다. 이때 형성된 축이 아이들의평생을 좌우합니다. 굴곡지고 험난한 길을고장 없이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얼레빗 제4998호) 추석이 아니라 신라 때부터 쓰던 ‘한가위’로

요즈음 뉴스 제목을 보면 “‘추석선물 도착’…이 문자 조심하세요”, “추석 풍경도 변화…‘혼추족’과 여행객들로 달라진 명절”,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ㆍ중증 구분법은?”처럼 명절 ‘추석’에 관한 얘기가 넘쳐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한가위만 같아라? 기후 위기가 만들어 낸 ‘찜통’ 추석”처럼 ‘한가위’와 ‘추석’을 섞어 써놓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가위’ 경기도 ‘둥근 보름달’ 명소 6곳”처럼 ‘한가위’라는 말만 쓴 기사도 보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명절 이름을 두고도 이렇게 혼란스럽게 써야만 할까요?"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가 그들을 이끌어 7월 기만(음력 열엿새)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곤 짠 베의 품질과 양을..

(얼레빗 제4997호) 박재혁 의사, 104년 전 부산경찰서장 처단

104년 전 오늘(9월 14일)은 박재혁(朴載赫) 의사가 부산경찰서장을 처단한 날입니다. 박 의사는 부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무역상회의 고용인으로 일하다가 1920년 8월 상하이에서 김원봉 단장이 이끈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했습니다. 당시 의열단은 암살 대상으로 조선총독과 고관, 군 장성, 친일파 거두 등 소위 7가살(七可殺)을 정하고, 파괴할 곳으로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매일신보사, 각 경찰서 등을 정해 철저하게 응징하자고 결의하였으며 이를 행동에 옮긴 단체입니다. 이에 따른 박 의사는 같은 해 9월 13일 부산경찰서 파괴의 임무를 띠고 짐 속에 폭탄을 숨겨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들어왔습니다. 박 의사는 상하이를 떠나기 전, 부산경찰서장이 고서수집가라는 사실을 알아내, 고서상(古書商..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관음보살, 남순동자, 해상용왕으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서울 興天寺 木造觀音菩薩三尊像)」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조선 숙종 27)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법잠(法岑)을 비롯한 계초(戒楚), 진열(振悅), 성인(性印) 등의 제작자, 임실 신흥사 적조암이라는 원봉안처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이다. 현재 흥천사 대방에 모셔져 있는 이 관음보살삼존상이 언제 임실 신흥사 적조암에서 서울 흥천사로 옮겨졌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1890년 흥천사 수월도량 정비 과정에서 대방에 모셔져 있던 관음보살상과 남순동자상, 해상용왕상 등을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

위험한 징조, 희망의 징조

위험한 징조, 희망의 징조죄가갈등 속으로들어왔다는 징조는우리가 신이 되려 할 때, 우월한 척할 때,다른 이들을 억압할 때, 다른 사람 위에군림하려고 할 때, 듣기를 거부할 때,타인을 무시하고 배제할 때, 깊은감정을 억누를 때, 회피할 때,남을 미워할 때, 자기 성찰없이 비난을 퍼부을 때나타난다.- 존 폴 레더락의 《화해》 중에서 -* 신적(神的) 우월감, 억압, 군림,무시, 회피, 불통 등의 위험한 징조는개인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회 전반에번지고 퍼져 상상을 넘어서는 치명상을 초래합니다.위험한 징조가 보일 때는 재빨리 그 반대되는 덕목,곧 겸손, 이해, 경청, 수용, 사랑, 진정 등이 스스로자리 잡도록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래야위험한 징조가 희망의 징조로바뀔 수 있습니다.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49,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움’과 ‘싹’

가을이 되면 뫼와 들에 푸나무(풀과 나무)들이 겨울맞이에 바쁘다. 봄부터 키워 온 씨와 열매를 떨어뜨려 내보내고, 뿌리와 몸통에다 힘을 갈무리하느라 안간힘을 다한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봄여름 내내 쉬지 않고 일한 잎은 몫을 다했다고 기꺼이 시들어 떨어지고, 덕분에 사람들은 푸짐한 먹거리를 얻고 아름다운 단풍 구경에 마냥 즐겁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풀은 땅속에서 뿌리만으로, 나무는 땅 위에서 꾀벗은 몸통으로 추위와 싸우며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봄이 오면 푸나무는 또다시 ‘움’을 틔우고 ‘싹’을 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마련이다. · 움 : 풀이나 나무에 새로 돋아 나오는 싹.· 싹 : 씨, 줄기, 뿌리 따위에서 처음 돋아나는 어린잎이나 줄기.                             ..

타인의 존엄성

타인의 존엄성증오와혐오의 말과장벽이 넘치는 사회는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의 존엄성 따위는거추장스러울 뿐인 야만의 사회입니다.위로는 사치이거나 사기일 뿐이고,오히려 위협이 되어 버립니다.- 인문무크지 아크 7호 《위로》 중에서 -* 진정한 위로는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공감의 깊은 한숨, 혼이 담긴 따스한 시선,귀 기울여 온몸으로 들어줌, 이런 것들입니다.그것이 상대의 존엄성을 살려내고, 나의존재 가치를 높이는 일도 됩니다.

(얼레빗 제4996호) 조선시대 금주령, 벌 받는 건 백성뿐

한성부에서 이뢰기를, "전 군수 한용호(韓用鎬)의 집에서 몰래 술을 빚어 팔고 있으니, 청컨대 잡아다 심문하여 벌을 주소서." 하니, 하교하기를, "이번에 벼슬아치가 어려움 없이 고의로 죄를 지었으니, 나라에 기강이 있다고 어찌 말할 수 있으며, 백성들이 또 어떻게 법을 두려워하겠느냐? 이렇듯 무엄한 무리는 결코 예사로 처리해서는 안 되니, 한성부가 1차 엄히 벌하고 먼 곳에 유배하라." 하였다. 이는 《순조실록》 순조 32년(1832년) 윤9월 12일 기록으로 조선시대 큰 가뭄이 들거나 흉년으로 먹을 것이 없을 때 나라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하는 금주령(禁酒令)을 내리곤 했습니다. 금주령을 내리는 것은 이 기간 이 기간 몸을 가다듬고 절제함으로써 하늘의 노여움을 풀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로하며 식량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