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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또,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 9시 뉴스에서는 '야생화'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 6:46에는 '들꽃 지킴이'라는 자막이 나오네요. 참 잘하신 겁니다. 들에 피는 꽃은 야생화가 아니라 들꽃입니다. 요즘 꽃을 눌러서 새로운 멋을 내는 게 있습니다. 그것을 압화라고 하더군요. 아닙니다. 압화가 아니라 누름꽃입니다. 압화나 누름꽃 둘 다 사전에 오른 낱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새로운 말을 만들 때 우리말로 잘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야생화가 아니라 들꽃이고, 압화가 아니라 누름꽃입니다. ^^*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먼 길을 다녀올 때 차 안에서 애들이 힘들어한다고 무작정 나무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죽 달랠 수도 없습니다. 그럴 때는 달래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고, 꾸중도 하고, 칭찬도 하면서 애들을 얼러야 합니다. 우리말에 남을 형편에 따라 다잡고, 늦추고, 칭찬하고, 책망하고, 가까이하고, 멀리하여 놀리는 모양을 이르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그 낱말을 맞히시는 것이 오늘 문제입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얼음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는 모양이나 얼 듯 말 듯 하는 모양을 보고 만든 낱말입니다. ^^*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답장으로 정답을 보내주십시오. 오늘(2009. 5. 12.) 정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 순서에 따라 세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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