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년 전 오늘(2월 17일)은 독립운동가면서 ‘임정의 수호자’란 별명이 붙은 이동녕(李東寧) 선생이 태어나 날입니다. 선생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상해로 건너가 임시의정원의 초대 의장을 맡아 임시정부 수립의 산파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통합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에 이어 국무총리와 대통령 대리,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하면서 20여 년 동안 임시정부를 이끌었지요. ‘임정의 수호자’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입니다.
특히 1925년 국무령제 개헌 직후 선생은 잠시 내각 수반인 국무령을 맡았다가 김구 선생을 지원하여 그 내각을 성립시켰습니다. 이에 김구는 《백범일지》에 "금일의 오인(吾人)을 있게 한 이면에는 이동녕의 지원이 있어 가능하였다."라고 고백하였는데 1932년 이봉창ㆍ윤봉길 의거도 백범 김구가 선생과 상의하여 결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선생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김구와 함께 광복군 창설을 위해 노심초사하다가 지병인 천식이 악화되어 급성폐렴증세까지 나타나 결국 꿈에도 그리던 조국 광복을 바로 앞두고 낯선 이국땅 기강에서 1940년 3월 13일, 71살의 나이로 순국하고 말았지요. 그러나 운명하는 그 순간까지 선생의 마음은 조국 광복에 있었는데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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