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와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은 공동으로 기획특별전 <두 전사의 만남>을 2022년 5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기획특별전 <두 전사의 만남>은 고흥 야막 고분과 신안 배널리 고분에서 출토된 갑주(甲胄, 투구와 갑옷을 일컫는 말)의 복원과정과 갑주 복원품, 그리고 조사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 신안 배널리 고분 출토 갑옷
▲ 신안 배널리 고분 출토 투구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바닷가에서 만난 전사’는 고흥 야막 고분과 신안 배널리 고분에서 출토된 갑주를 중심으로 함께 출토된 무기류, 거울, 옥 등을 전시한다. 단순히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굴조사의 성과를 세세하게 설명하여 관람객이 전시된 문화유산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발굴조사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부 ‘학자와 장인의 만남’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원형복원한 고흥 야막 고분 출토 갑주와 국립나주박물관이 원형복원한 신안 배널리 고분 출토 갑주의 여러 조사 연구성과와 복원과정을 소개한다. 전시공간에서는 두 갑주의 기존 고고학적 조사 연구성과와 복원과정에서의 보존과학적 조사 성과를 여러 시각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이 밖에도 실제 복원과정에서 쓰인 도구와 완벽한 복원을 위해 중간과정에서 사용되었던 종이갑옷, 알루미늄 갑옷, 갑옷 틀 등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이 복원을 진행했던 작업공간에 들어선 느낌을 받도록 하였다.
▲ 고흥 야막 고분 출토 갑옷
▲ 고흥 야막 고분 출토 어깨갑옷과 목갑옷(왼쪽), 고흥 야막 고분 출토 투구
▲ 신안 배널리 고분 갑옷(왼쪽)과 고흥 야막 고분 출토 갑옷(오른쪽) 원형복원 재현품
3부 ‘만남: 마주한 두 전사’는 원형복원하여 재현한 두 갑주를 전시하고 있다. 조사 연구성과와 복원과정을 거쳐 완성된 두 갑주를 관람객이 온전히 마주할 수 있도록 설명을 최소화하였으며, 관람객이 단순히 역사 문화유산의 재현이 아닌 하나의 공예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 발굴현장을 드론으로 항공 촬영한 영상을 비롯하여 1부와 2부 사이에 전시의 이해를 돕는 영상들과 체험활동 공간 등도 마련하였다.
또한, 갑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별도의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 먼저 전시현장에서는 배부된 활동지를 통해 관람객들이 갑주의 모습을 꾸밀 수 있는 현장체험을 준비하였고, 온라인에서는 ‘두 전사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가족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체험프로그램 신청은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https://na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가족’에서 신청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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