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자연으로 돌아온 멸종위기 동물 기념우표

튼씩이 2022. 6. 2. 07:47

우리나라는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거나 근래에 멸종할 우려가 있는 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들의 복원사업을 알리기 위해, ‘따오기’와 ‘여우’를 선정하여 ‘자연으로 돌아온 멸종위기 동물’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따오기’는 번식기인 3월부터 6월까지 머리, 목, 등판, 가슴 부위가 회색을 띠고, 10월부터는 몸 전체가 옅은 귤색으로 바뀌는데 멀리서 보면 흰색처럼 보입니다. 1979년에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된 이후 40여 년간 보이지 않던 따오기가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노력으로 다시 산과 들을 날아다니게 되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전년도에 자연방사한 수컷 따오기가 직선거리로 190㎞ 떨어진 강원도 영월까지 이동해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여우’는 1960년대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쥐잡기 운동으로 인한 2차 피해와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2004년에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되면서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소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였고, 현재 경북 영주시 여우생태관찰원에 야생으로 나가기 전 적응기를 갖는 여우 9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기념우표에는 우리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매년 한반도를 날아다니는 따오기와 자연으로 돌아온 여우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표에 담긴 자연 속에서 빛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멸종위기 동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