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과 서연은 절친이다. 그런데 서연이가 죽던 그날의 일들을 주연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서연의 죽음이 알려진 후로 주연에 대한 증언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둘의 관계는 시간이 가면서 계속 변해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만 들리는 대로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싶어한다. 그 진실은 주연과 그 사건을 직접 본 목격자만이 알고 있을 뿐이고, 언론은 재미 위주로 상황을 재편집해 마음대로 유포한다.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제구실을 하기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할 뿐이다.
책 말미에 사건의 직접적인 목격자가 나타나지만 진실은 가려지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십 대 청소년들의 교우관계, 진학문제 등 현실적인 예민한 사안들을 통해서 청소년기에 겪는 아픔을 나타내고자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보다는 언론의 이기적인 모습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왔다.
'사진이 있는 이야기 >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2.07.14 |
---|---|
11문자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2.07.10 |
검찰 개혁과 조국 대전 - 김두일 (0) | 2022.07.05 |
조선 산책 - 신병주 (0) | 2022.06.25 |
성녀의 구제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2.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