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지역의 생활과 풍속을 반영하여 만든 놀이로, 지역 특성 및 대상, 놀이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세기경부터 마을 단위의 축제 놀이문화가 있었습니다. 윷놀이, 씨름, 석전 등 많은 민속놀이 가운데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활쏘기’와 ‘투호’를 소개합니다.
‘활쏘기’는 활과 화살을 사용하여 표적을 맞히는 민속놀이입니다. 고대로부터 활쏘기는 식량을 얻는 생존 수단이자 외적을 방어하는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고구려 벽화무덤인 덕흥리 고분과(띄어쓰기로 보이게 자간 처리)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을 통해 활쏘기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력 3월 청명한 날을 택해 궁사들이 편을 짜서 놀이를 하였고, 구경꾼들은 모여서 궁사들을 격려했습니다. 활쏘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이며, 궁사들만이 아닌 놀이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입니다. 자신의 과녁에 집중함으로써 정신 수양을 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활시위를 당기기 때문에 팔, 가슴, 어깨 근력과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항아리를 놓고, 그 안에 화살을 던지는 놀이입니다. 투호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삼국지』(띄어쓰기로 보이게 자간 처리) 「위서」 동이전의 기록을 보면 삼국시대에 투호가 이미 시행되었고, 특히 고구려와 백제에서 크게 성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투호는 주로 궁궐과 양반가에서 행해졌습니다. 항아리 안이나 주변 귓구멍에 많이 넣은 편이 승리하는 놀이로, 남자뿐만 아니라 당시 바깥출입을 많이 할 수 없었던 양반가 부녀자들이 집 안에서 많이 즐겼습니다. 오늘날에는 고궁이나 민속촌 등지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놀이가 되었습니다. 던지는 지점을 최대한 정확히 포착해서 화살을 하나씩 던져야 하는 투호는 판단력과 집중력,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입니다.
우리 민속놀이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일부 단절되기도 했으나 수천 년의 세월을 이어 오면서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 우표에는 고운 한복을 입고 활쏘기와 투호를 즐기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이자 선조들의 유산인 민속놀이가 후대에도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놀이를 살펴보고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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