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3

임금이 초가로 거처를 옮기고 식음을 끊은 까닭은?

임금이 초가로 거처를 옮기고 식음을 끊은 까닭은? 원상 최항·김질이 아뢰기를, “근래 날씨가 가뭄으로 인하여 감선(減膳)하신 지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지금 또 낮에 수반(水飯)을 올리도록 하시니, 선왕조의 감선한 것도 이러한 데 이르지는 아니하였습니다.” 하니 전지(傳旨)하기를, “세종조에는 비록 풍년이 들었더라도 수반을 올렸는데, 지금 수반을 쓴들 무엇이 해롭겠는가?” 하였다. 김질이 말하기를, “대저 비위(脾胃)는 찬 것을 싫어하므로, 수반이 비위를 상할까 염려하는데, 보통 사람에게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거늘, 하물며 지존(至尊)이겠습니까?” 하니 전지하기를, “경(卿)의 말과 같다면 매양 건식(乾食)을 올려야 하겠는가?” 하였다. 『성종실록』 1년(1470년) 6월 1일 기록입니다. 또 『인조실록』..

7월 2일 - 식혜 이야기 하나, 가뭄이 들면 임금이 먹던 식혜

전순은 세종, 문종, 세조 세 임금 어의를 지냈으며, 의식동원(醫食同源), 곧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것을 중심으로 한 한국 최초의 식이요법책인 《식료찬요(食療纂要)》를 펴냈습니다. 그 전순이 1459년에 펴낸 요리책이자 농업책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식혜의 종류를 무려 일..

6월 22일 -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 감자 환갑입니다!

하지(夏至)는 24절기 가운데 열째 절기로, 하지 무렵에는 장마와 가뭄 대비도 해야 하므로 한 해 가운데 가을걷이 때와 더불어 가장 바쁠 때이지요. 메밀 씨 뿌리기, 누에치기, 감자 거두어들이기, 고추밭 매기, 마늘 거두기와 말리기, 보리 거두기와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