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배절 5

(얼레빗 제4743호) 신라 때부터 쓰던 토박이말 ‘한가위’

닷새 뒤에는 우리 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음력 팔월 보름날로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 등으로 부릅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지요.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놀이(베짜기)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인데 다음과 같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한복을 입고 한가위 인사를 하는 신한은행 광고 "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에게 그들을 이끌어 음력 열엿새 날인 7월 기망(旣望, 음력 16일)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고 짠 베의 품질과 양을 가늠하여 승부를 결정하고, 진 편에서 술과 ..

(얼레빗 4438호) 우리말 사랑한다면 추석 아니라 ’한가위‘

우리 겨레의 명절 가운데 가장 큰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때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한가위‘냐 ’추석‘이냐를 애타게 외칩니다. 사실 우리 겨레는 신라 이후 오랫동안 ’한가위‘‘를 써왔지만 요즘 어찌 된 일인지 ’추석‘이란 말이 대세가 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추석(秋夕)’은 5세기 때 송나라 학자 배인의 《사기집해(史記集解)》에 나온 “추석월(秋夕月)”이란 말에서 유래합니다. 여기서 “추석월”의 뜻은 천자(天子)가 ‘가을 저녁에 달에게 제사를 드린다.’라는 뜻이었으니 우리의 명절과 맞지 않는 말입니다. 더구나 중국 사람들조차 이 '추석'이란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 우리는 '추석'이 아니라 '한가위'라고 부르자.(그림 이무성 작가)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얼레빗 4158호) ‘추석’보다는 ‘한가위’란 우리말을 쓰자

‘한가위’는 우리 겨레의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날입니다. 조선 후기 한양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 있는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처럼 한가위는 햇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한 좋은 절기입니다. 명절 한가위는 음력 팔월 ..

(얼레빗 3911호) 우리말 ‘한가위’ 놔두고 웬 "추석?"

한국문화편지 3911호 (2018년 09월 24일 발행) 3911. 우리말 ‘한가위’ 놔두고 웬 "추석?"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1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가위’는 우리 겨레의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날입니다. 조선 후기 한양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김매순(金邁淳:1776~1840)의 《열양세시기(冽陽歲..

9월 12일 - 한가위 풍습 하나, '추석'보다 쉬운 우리말 '한가위'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는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로도 불립니다. 그럼 이 가운데 어떤 말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인 '한'과 '가운데’라는 뜻인 ‘가위’가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또 가위라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