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토목청부업자의 부당 이익을 중심으로-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청부업자를 축으로 한 식민지 경제 발전의 보이지 않는 뒷모습과 그로 인해 조선인들이 가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풀어나간다. 출판사 리뷰철도 등이 건설되고 근대적 법제가 도입되었음에도 왜 당시 조선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일제 지배가 경제적으로는 조선에 도움이 되었으며 조선 빈곤의 책임을 전통 사회로 돌린다(『반일종족주의』). 그러나 저자는 그 반례로 재정 분야의 정치권력 개입 사례인 철도 및 수리조합사업에 주목한다. 일본인 토목청부업자들은 재정을 들여 조선 경제의 인프라를 확장시킨다는 총독부와 유착하여 많은 이익을 취하고 경인.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