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8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 - 도리우미 유타카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토목청부업자의 부당 이익을 중심으로-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청부업자를 축으로 한 식민지 경제 발전의 보이지 않는 뒷모습과 그로 인해 조선인들이 가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풀어나간다.  출판사 리뷰철도 등이 건설되고 근대적 법제가 도입되었음에도 왜 당시 조선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일제 지배가 경제적으로는 조선에 도움이 되었으며 조선 빈곤의 책임을 전통 사회로 돌린다(『반일종족주의』). 그러나 저자는 그 반례로 재정 분야의 정치권력 개입 사례인 철도 및 수리조합사업에 주목한다. 일본인 토목청부업자들은 재정을 들여 조선 경제의 인프라를 확장시킨다는 총독부와 유착하여 많은 이익을 취하고 경인.경부..

일본의 노예 - 박태석

일본이 군국주의를 앞세워 일으킨 전쟁에서 저지른 피지배 국가들에 대한 잔인한 행위들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게 대부분이다.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한국인 등이 강제 노역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희생자 추모 역시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알고 있지만, 우키시마마루호 폭파 사건의 진실 은폐, 사할린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 중국 하이난섬 난딩에서의 대학살뿐만아니라 오키나와 등 일본 본토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정복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으킨 학살과 집단 자살, 식인 잔치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이라 충격이 컸다. 우리는 흔히 임진왜란은 도요토미..

법조인이 파헤친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일본의 노예》라는 책을 보았다. 지난해 12월에 나온 책으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진실을 파헤친 책이다. 보통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다룬 책들은 주로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사실을 발굴, 분석하여 다룬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에도 막부 시대의 가라유키상, 또 거기서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 전국 시대의 인신매매인 인취와 난취까지 다루고 있다. ▲ 《일본의 노예》, 박태석, 월드헤리티지 여기서 ‘가라유키상’이란 외국인을 상대로 한 윤락녀를 말하고, ‘인취(人取)’란 전쟁터에서 사람을 전리품으로 납치해가는 것을 말하며, ‘난취(亂取)’란 전국시대 병사들에게 사람과 물건을 약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얘기한다. 이렇게 말하면 저자는 당..

신친일파,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 호사카 유지

『신친일파』를 저술한 호사카 유지는 일본계 한국인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호사카 유지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서 나고 자라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한일 관계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생활 15년이 지난 2003년에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사카 유지가 『신친일파』를 저술한 까닭은 매우 명확하다. 한일 관계 연구를 30년 넘게 지속해온 학자로서 호사카 유지는 ‘가해자인 일본이 역사 앞에 진실해지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화해나 공동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영훈 등이 공동 집필한 책 『반일 종족주의』에는 너무나 많은 왜곡과 오류가 드러나 있었다. 더구나 『반일 종족주의』 속에는 역사적 진실과는 정..

서경덕 교수 "송혜교, 우리나라 역사에 진정성 깊어"

송혜교는 최근 광복절을 맞아 서경덕 교수와 의기투합해 일본 우토로 마을에 한국어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한글날에도 우토로 마을을 소개하는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강제징용된 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사람들의 정착촌이다. 철거 계획으로 교민들이 강제 퇴거 위기를 맞자 정부와 시민 단체의 지원금으로 토지 일부를 매입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교수는 “9년 동안 전 세계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서비스 아니면 한글 간판 등을 기증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진행해 왔다”며 “송혜교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련해 굉장히 진정성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캠페인 형식으로 함께 진행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일본의 강제징용 왜곡

최근 도쿄(東京)에 문을 연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장소인 군함도 탄광을 소개하면서 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메이지 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정보센터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한국 정부는 21일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요구했고, 일본은 "약속을 이행했다"고 다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얼레빗 4257호) 강제징용됐던 안회남의 소설 《탄갱(炭坑)》

신지영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최근 일제 말기인 1944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북규슈 사가현 탄광에 강제동원됐던 소설가 안회남(1909~?)이 징용 경험을 바탕으로 광복 직후 펴냈던 자전적 소설 《탄갱(炭坑)》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소설은 안회남이 잡지 《민성(民聲)》을 통해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