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3

1919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국경일로

제79돌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으로 각각 열린 것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독립운동단체들은 ‘친일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하면서 따로 기념식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말썽이 된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광복회는 논평을 통해 “1948년 이승만의 건국절 주장은 선열들의 피로 쓴 독립운동의 역사를 혀로 덮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독립을 기뻐하는 사람들 (1945. 8. 16) 출처: 국가기록원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세 가지 단상이 떠올랐다. 첫째,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에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유증일 것이다. 1948년 9월에 국회를 통과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은 이승만의 방해로 ..

임시정부를 부정하면서 독립기념관장이 되다니

광복절이 지났습니다.광복은 1945년의 일이니 이제 79돌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선조들에게 부끄럽게도 올해의 광복절은정부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렀습니다.역사 이래로 이렇게 행사를 나뉘어서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 정부 기념식과는 따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른 광복회의 광복절 기념식(광복회 제공)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치욕적인 35년의 식민 지배 세월을 보냈습니다.식민 통치를 일본처럼 혹독하고 잔인하게,언어까지 빼앗은 국가 말살 정책을 편 나라는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많은 독립투사가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헌신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지만우리의 독립을 불러온 것은 안타깝게도 독립군의 무장봉기가 아니라리틀보이와 팻맨으로 불리는 원자탄을 투하한 미국의 전쟁 승리 덕입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絶頂)                                     - 이육사(1904~1944)    매운 계절의 채쭉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2011년 광복절에 방영된 MBC 광복절 특집극   지난 2011년 광복절 66돌을 맞아 MBC텔레비전에서는 이육사 일대기 '절정'을 방영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 '절정'은 39년이란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정신과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된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