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8

(얼레빗 4196호) 지금 소주는 고려ㆍ조선시대 소주와 달라

“소주를 마신다 / 슬픔을 타서 소주를 마신다 / 사랑을 되새기며 소주를 마신다 / 배신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신다 / 인생을 풀어 놓고 / 고통을 참아가며 / 저주와 능멸을 버리기 위하여 /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신다 / 가슴을 열고 환희와 행복을 / 찾기 위하여 소주를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4절 단수 표준어 제25항 (1)

제17항과 같은 취지로 단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즉,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 국어를 풍부하게 하기보다는 혼란을 야기한다는 판단에서 어느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제17항이 발음 변화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이 조항은 어휘의 기원형이 서로 다른 경우에 초점을 ..

9월 4일 - 배고프던 시절 구황식물로 목숨을 연명했지요

지금 고구마는 간식으로 즐겨 먹지만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었습니다. 이 고구마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요? 조선 후기의 문신 조엄의 《해사일기(海槎日記)》라는 책에는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일본 한자어로 효자마(孝子麻)라고 하며, 그 발음을 ..

7월 3일 - 식혜 이야기 둘, 불볕더위에 살얼음 동동 띄운 식혜

살얼음 동동 띄운 식혜 한 사발 할아버지 논배미 돌고 오셔서 받아든 사발 속 비치던 푸른 하늘 한 모금 남겨 툇마루 밑 누렁이에게 던져준 달콤한 밥알 골진 주름 사이로 흘러가던 그해 여름날 구름 이는 최효순의 ‘그해 여름’에 나오는 식혜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12월 1..

6월 14일 - 수제비는 양반집 잔칫상에서나 볼 수 있었어요

한 전직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제비를 즐겨 먹었다고 하지요. 그만큼 검소하게 보이길 원했나 봅니다. 수제비는 팥수제비, 애호박수제비, 다슬기수제비, 고구마수제비, 감자수제비, 낙지수제비, 고추장수제비, 해물수제비 따위가 있으며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이나 서민들이 즐겨 먹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