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나전칠기 3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2023년 기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약 23만 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조사하여 알리는 일뿐 아니라 희귀하거나 중요한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로 환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다음의 국외 문화유산을 환수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일영원구」는 높이 23.8㎝, 지름 11.2㎝의 둥근 모양(구형)을 한 휴대용 해시계입니다. 일반적인 해시계 앙부일구와 달리, 일영원구는 휴대용 해시계로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서 어디서나 시간을 알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일영원구는 반구에 새겨진 명문과 낙관을 토대로 1890년 7월, 상직현이라는 인물이 제작했음..

고려의 빛 담은 나전칠기, 800년 만에 귀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6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나전칠기《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고려시대 / 목재, 나전, 금속) : 크기(폭 33.0 x 18.5cm), 높이(19.4cm)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되어 최근까지 일본에서조차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로, 지난해 7월 재단의 일본 현지 협력망(네트워크)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문화재청과 재단은 1년여 간의 치밀한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마침내 환수에 성공했다. ▲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 국화넝쿨무늬(꽃잎 하나하..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며 다수의 문화재를 약탈당했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나라 밖 문화재(국외 소재 문화재) 22만 9천여 점이 해외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업하여 환수 문화재 4종을 주제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은 ‘나전 화형합’과 ‘소형합’ 4개로 구성된 세트 중 한 점이며, 길이 9.7㎝, 높이 3.5㎝ 꽃 모양의 작은 합(盒)입니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에게 구입하여 2020년에 국내로 환수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물 완품은 전 세계에 단 3점뿐이라고 합니다. ‘극정교(極精巧)’, ‘세밀가귀(細密可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고려 나전칠기의 최전성기였던 12세기 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