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 21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정과 사랑

사계절 중 가장 추운 계절인 겨울이 돌아왔다. 우리가 겨울을 춥게 여기는 것은 단지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떨어지는 온도만큼 사람의 정이 더욱 그리워지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시려 오는 것이다. 바꿔 말해서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눈다면 아무리 매서운 영하의 날씨도 견딜 만한 것이 된다. 우리 삶에 온기를 더하는 ‘정’과 ‘사랑’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상황 속에서 쓰이는 걸까? ‘정’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어떤 사람이나 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친근한 마음’이다. ‘정이 들다, 정이 가다, 정을 쌓다, 정을 나누다, 정을 주다, 정을 쏟다’ 등의 예는 대체로 그 같은 정의와 잘 들어맞는다. 어떤 사람이나 동물과 정이 들거나 정을 쌓거나 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한 ..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 아름다운 우리말로 상표 등록하고 상도 받자

아름다운 우리말로 상표 등록하고 상도 받자 - 특허청 우리말 우수 상표 선정 - 올해로 7회를 맞은 ‘우리말 우수 상표 선정’ 행사는 우리말로 된 상표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전문가, 심사관, 국민 참여로 우수 상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상표는 상품의 표장으로서 자신의 상품과 타인의 상품을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며 개인과 기업의 영업 활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상표 형태는 문자, 도형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특히 우리말로 된 상표는 보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특색 있는 상표는 상품과 어우러져 상품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의 우수성까지 알릴 수 있다. 이에 특허청은 우리말 상표의 출원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본 행사..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감사하다와 고맙다, 같은 듯 다른 쓰임새

‘감사하다’와 ‘고맙다’라는 말은 남의 도움이나 배려에 기쁨을 느끼거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둘의 뜻이 아주 비슷하여 별다른 구별 없이 사용한다. 그런데 종종 ‘감사하다’와 ‘고맙다’를 두고 엉뚱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열정적인 우리말 지킴이 가운데 간혹 한자어를 배척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한자어 때문에 고유어가 위축되었다고 여기기에 ‘감사하다’를 지양하고 ‘고맙다’를 열심히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자의 유입은 우리말을 위축시키기보다 오히려 풍부하게 했다고 보는 것이 훨씬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후술하겠지만 ‘고맙다’와 ‘감사하다’의 쓰임이 완전히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감사’는 일본어에서 왔다는 잘못된 통설이 ‘감사하..

이거 진짜 우리말 맞아?

예쁜 우리말 소개? 최근 정보의 공유 및 확산이 편리해짐에 따라 인터넷에 공공연히 순우리말이라며 떠돌아다니는 목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쁜 순우리말 아기 이름’ 혹은 ‘귀여운 어감의 순우리말’ 등으로 보통 소개가 되는데 대개 근원을 알 수 없는 신조어들, 혹은 기존의 뜻이 아닌 틀린 뜻을 어감과 비슷하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순우리말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대다수가 옛말의 틀리게 해석하여 쓰거나 혹은 단순 합성어로, 문법적으로 어색하거나 말이 되지 않는 것도 많다. 위 목록은 누리망에 돌아다니는 대표적인 순우리말 단어 목록이다. 이는 기존의 우리말이 아닌 현대에 만들어진 창작물로 전통적으로 정월(1월)과 동짓달(11월), 섣달(12월)을 제외한 달을 그냥 숫자로 불렀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