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언어 12

'위드 코로나', 함께 갈 수 없는 말

정부와 언론 등 여기저기서 ‘위드 코로나’라는 말을 사용하니 혹시라도 방역에 문제를 일으킬까 하여 방역 당국에서 이 말 사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공언어에서 외국어나 모호한 용어를 사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잘 보여준 사건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이 용어 자체가 정확한 정의가 없는데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며 “확진자 발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도 표현이 되고 있어 방역적 긴장감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라는 말을 검토 중이란다. 찬성이다. 그런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미 몇 차례 이 말을 사용했다. 지난 8월 23일에 정 청장은 “9월 말이나 10월 초부터는 위드 코로나 준..

우리 국민의 언어 의식, 현재 모습은?

우리 국민의 언어 의식, 현재 모습은? -국립국어원,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국민들의 국어 및 국어정책에 대한 관심 수준, 언어 사용 및 언어 교육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5년마다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4차 조사는 국립국어원이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하였다. 맞춤법과 발음,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관심 50%p 가까이 높아져 우리 국민의 55.4%는 국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여 2010년 제2차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05년 60.9%→‘10년 45.6%→‘15년 53.0%→‘20년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