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7

(얼레빗 제4950호) 광화문 현판, 한글이어야 한다

며칠 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 "세종대왕 동상이 앞에 있는데 그 뒤편에 보이는 한자로 쓰인 현판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한 말에 누리꾼 가운데는 “수도 서울 한복판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꿉시다.“라고 댓글을 단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들게 복원한 거 그냥 둬라, 한자로 쓰여있다 해서 한국 역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댓글을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 현재의 광화문 한자(복제품) 현판 여기서 반대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보면 유 장관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 볼 생각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한 것도 있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지금 달려있는 광화문 한자 현판은 세종 때의 원형도 아니고 고종 때 훈련대장 임태영이 세종 때 ’원형‘을 모른 채 썼는데 그것도 훈련..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 다큐멘터리 방영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복궁 복원 30년을 맞아 경복궁의 역사와 복원 의의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를 6월 4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한국방송공사(KBS) 1TV 에서 방영한다. 이번 방송은 경복궁의 창건(태조 4년, 1395년)에서부터 고종 대의 중건(고종 5년, 1868년) 역사,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추진해 온 경복궁 복원정비사업 30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선의 첫 궁궐이자 법궁으로, 조선을 상징했던 경복궁은 일제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철저히 훼손되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도 중앙청과 박물관, 군부대가 들어서는 등 수난의 역사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영상 속 장..

(얼레빗 4444호) 한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정부

세계 언어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글을 으뜸글자라고 말합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언어학자 제임스 매콜리 교수는 한글날만 되면 언어학자로서 으뜸 글자를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친구 친지, 제자들을 불러 잔치를 하곤 했다지요. 그러면 왜 한글이 이렇게 으뜸글자로 대접받는 것일까요? 먼저 한글은 소리를 낼 때 발음기관의 생긴 모양을 본떠 닿소리(자음)를 만들었기에 과학적이라는 점과 하늘(ㆍ)과 땅(ㅡ)과 사람(ㅣ)을 담아 홀소리(모음)를 만들었기에 철학적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 멋글씨 김도영 작가가 모든 선과 면을 글자로 꾸민 또 한글은 배우기 쉬운 글자로 글자 하나하나가 낱소리(하나의 소리)를 표기하는데, 홀소리와 닿소리 음을 합치면 글자가 되고, 여기에 받침을 더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거기..

(얼레빗 4271호) 숙정문 한자현판, 왜 왼쪽부터 써 달았나?

예전 한자로 쓴 현판들을 보면 모두 글씨가 오른쪽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한자의 경우 오른쪽부터 쓰기 때문이지요. 그런 예로 경복궁 근정전과 창덕궁 인정전 현판도 역시 오른쪽부터 썼습니다. 그런데 한양 성곽 4대문의 하나인 숙정문과 4소문의 하나인 혜화문은 왼쪽부터 썼습니..

(얼레빗 4051호) 광화문 현판, 훈민정음서 따모아 한글로 쓰자

한국문화편지 4051호 (2019년 04월 08일 발행) 광화문 현판, 훈민정음서 따모아 한글로 쓰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5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현판이 또 바뀐다고 하는데 광복 이후로만 네 번째 현판을 바꿔다는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30일 "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