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알 권리 5

잘 쓰이는 대체어 이유 있다[반갑다 우리말]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키스 앤드 라이드(K&R)→환승정차구역, 뱅크런→인출 폭주, 언택트→비대면 등. 국어 전문가들이 잘 다듬어진 순화어(대체어)로 꼽은 ‘쉬운 우리말’ 사례들이다. 도로 살얼음, 심장충격기, 비대면 같은 다듬은 말은 국민 생명, 안전과 연관된 만큼, 쉬운 우리말로 대체한 경우다. 실제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 자주 쓰이던 ‘비말’은 신속한 대응 덕분에 ‘침방울’로 대체되어 방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마스크 쓰기 등의 수칙들이 더 잘 지켜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략) 국어 전문가들은 “한동안 ‘스크린 도어’가 ‘안전문’으로 바뀌어 잘 쓰였으나, 최근 다시 자주 보이는 현상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원어의 함축적 맛을 살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우리..

옴부즈맨? 부쉬맨?

‘옴부즈만’이라고도 하고 ‘옴부즈맨’이라고도 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저는 오래전에 영화로 알려졌던 ‘부쉬맨’이란 단어가 연상이 됩니다. 서구 문물과 담쌓은 아프리카 부족에게 비행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버린 콜라병이 떨어지자 신이 보낸 물건으로 인식하면서 벌어진 촌극(에피소드)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옴부즈맨(Ombudsman)은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일종의 행정 감찰관 제도로써, 행정기관에 의해 침해받는 각종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3자 입장에서 신속·공정하게 조사·처리해 주는 보충적 국민권리 구제제도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옴부즈맨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이 민간 전문가를 위촉해 시행하는 ‘행정감시인’ 제도를 말합니다. 공무원들의 부당한 행정..

한글 두고 굳이 ‘더블링’?… “쉬운 말 써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소식을 담은 용어일수록,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전달할 때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 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방역 지침 등은 모든 사람들이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정보인 만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최근 빈번히 사용되는 용어는 ‘더블링’이다. 더블링은 신규 확진자가 직전 1주와 비교해 두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는 물론, 언론 보도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보도용어와 공공언어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며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