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기본법 33

한글, 한국어에 얼마나 자신 있으세요?

'스펙',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학력, 학점, 토익 점수 따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취업 준비생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많이 들어보았을 단어이다. 대표적인 스펙으로는 자격증이 있다. 대학생들은 졸업 후 빠른 취업을 위해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려는 경향이 있다. 보통 컴퓨터활용능력, 워드 프로세서 등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데, 생각보다 한국어/한글 자격증도 취업 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딸 수 있는 한국어와 한글 관련 자격증을 알아보자. KBS 한국어능력시험 첫 번째로 'KBS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시험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한국방송공사(KBS)에서 주최하는 시험으..

(얼레빗 제5009호) ‘말로만 한글 사랑’, 우리말을 쓰는 노력을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78돌, 창제한 지는 581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은 세종이 천지자연의 소리 이치를 그대로 담아 창제한 글자요 예술이요 과학임은 이제 세계가 압니다. 더더욱 훈민정음은 한문에 능통하고 절대군주였던 세종의 크나큰 백성사랑이 돋보이는 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을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글날 여기저기서 행사를 하고 그걸 문화부가 장려하면 무얼 합니까? 한글과 우리말 주무부서인 문화부 누리집에 첫 화면에 을 어긴 인스타그램 꼭지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선 ‘EVENT’라는 영어가 쓰였고, 한글로 썼지만 ‘로컬’, ‘굿즈‘ 같은 영어도 보이니 말입니다. 문화부가 그러니 중소벤처기업부는 ’화이팅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얼레빗 제4993호) 학교 이름을 영어와 한자로 써야 하나?

“우리 겨레말은 날이 갈수록 한자말과 서양말에 밀려서 나라말 자리를 빼앗기고 사라져 간다. 말투마저 일본 말투, 서양 말투를 닮아서 비뚤어지고 있다. 그 뒤끝은 뻔하다. 겨레삶꽃(문화)과 겨레다움(정체성)이 사라지고 겨레 생각마저 비뚤어진다. 나중엔 우리나라 사람끼리 말을 주고받기도 어렵게 된다. (가운데 줄임) 얼빠진 겨레, 생각이 뒤틀린 겨레, 힘을 모을 수도 없는 겨레는 끝내 이 누리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말을 살리고 우리 말투도 바로잡아서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도록 해야 한다.” ‘우리말 바로 쓰기 모임’ 김정섭 선생님은 이처럼 말했습니다. ‘우리 겨레말은 날이 갈수록 한자말과 서양말에 밀려서 나라말 자리를 빼앗기고 사라져가는데 결국은 우리 겨레말을 홀대한 얼빠진..

에코델타동?, 여기 한국 맞나요

75개 한글 단체로 구성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8일 오전 11시 40분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시는 국적 없는 외국어 이름 ‘에코델타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출처_부산일보 지난 8일 한글문화연대 등 75개 한글 단체로 구성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시는 국적 없는 외국어 이름 ‘에코델타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부산 강서구청이 전국 최초로 법정동 명칭을 ‘에코델타동’이라는 외국어로 정하려 했기 때문이다. 에코델타동? 그게 뭐야 지난해 12월 부산 강서구청이 지명위원회를 열어 선정한 강동동·명지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의 새 법정동 이름이다. 법정동은 신분증과 재산..

'토마토'가 부산말로 이것? 한글사용 힘쓰는 이들을 만나다

2005년 국어기본법 이후 2006년부터 부산시의 우리말글 문화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동아대 국어문화원을 지난 7월 19일 방문했다. 방학임에도 '부산말 사투리 사전' 편찬과 외부 강의 등 여러 사업 수행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연구원들이 서울서 내려온 기자 덕에 모처럼 한데 모였다. 영어 상용도시화 꿈꾸는 부산시, 국어문화원 역할은 기자는 먼저 부산시의 영어 관련 정책에 관한 얘기를 물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영어 상용도시 공약 정책은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차재경),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 등 한글 관련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고 문체부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는 영어하기 편한 도시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후략) 출처: https://omn.kr/2569t 이..

1년 만에 우리말 '해침꾼→지킴이'…서울시에 무슨 일이

'페이지뷰→방문자수' '언택트→비대면' '버스킹→거리공연'. 서울시 민간 심의위원회인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가 순화한 용어들이다. (중략)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지난해 지방선거 전후 2개월간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에서 외국어 용어와 외국 글자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분석했다.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보도자료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부산이 75%로 1위였고 서울이 71.4%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서울뷰티먼스', '비욘드 조닝', '그레이트 선셋', '로컬브랜드' 등 시가 지난해 선보인 정책·사업 용어 중 과도한 영어 사용이 지적된 사례가 있었다. (중략)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도 "올 5, 6월부터 시 보도자료에서 외국어 남용이 줄었다"며 "문체부와 행안부의 지자체 공문서 평가 작업이 지자체들에..

[투데이 窓]대중을 왕따시키는 과학기술 전문용어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는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AED)가 비치돼 있다. 심장 기능이 정지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 의료기기다. 예전에는 자동제세동기(自動除細動器)로 표시돼 있었다. 심장에 충격을 줘 심실세동을 제거하는 기구란 뜻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 제세동기 대신 심장충격기로 바꿨다. 우리 일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고 이중에는 과학기술 관련 용어가 많다. 이런 전문용어는 대중이 과학기술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중략) 어려운 전문용어는 대중을 왕따시키고 관심을 잃게 한다. 전문용어의 범람으로 대중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현행법도 분명히 인지한다. 국어기본법 제17조에는 '국가는 국민이 각 분야의..

[한글의 권리] 생경한 한자어 넘치는 헌법의 한글화는 언제 가능할까?

https://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9089 [한글의 권리] 생경한 한자어 넘치는 헌법의 한글화는 언제 가능할까? - 주간한국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정치권에서는 다시 개헌 논의가 불붙고 있다. 헌법 전문에 5월 정신을 수록하는 문제를 두고 개헌 방법과 내용에 대해 여야 이견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이 weekly.hankooki.com 정치권에서는 다시 개헌 논의가 불붙고 있다. 헌법 전문에 5월 정신을 수록하는 문제를 두고 개헌 방법과 내용에 대해 여야 이견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개헌 논의가 진행될 때마다 국한문 혼용인 헌법을 한글 전용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비교적 관심권에서 벗..

누구를 위한 ‘블루리본 주간’인가?, 서울시교육청의 국어기본법 위반

지난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충격적인 사안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해마다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따라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도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초등학교를 위해 모두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블루리본 주간(Blue Ribbon Week)’를 만들고 이의 홍보를 위해 곳곳에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그런데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뜻이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왜 영어로 ‘블루리본 주간’이라고 써야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제14조 제1호에는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는 공문서뿐만 아니라 펼침막 등 홍보물에도 그 작용이 미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