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말 3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 쓰는 건 잘못이다

독자 한 분이 우리문화편지 제4677호 를 읽고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참고하라며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관심을 두고 의견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시사상식사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를 뜻하는 부사다. 종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만 쓰였다. 그러다 2015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 ‘한계에 지나치게’를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라고 그 뜻을 수정하면서 긍정적인 말과도 함께 쓰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너무 좋다’, ‘너무 멋지다’ 등처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가나다’(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하여 문의하는 곳)을 보면 한 시민의 질문에 두 가지..

(얼레빗 4677호) “너무 예뻐요” 대신 “정말 예뻐요”로 쓰자

요즘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사람들 사이에 품격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대통령후보에게만 한정될 얘기가 아니고 누구나 특히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얘기일 것입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연예인이 “만나서 너무 좋아요”라고 했는데 방송 편집자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자막은 “만나서 정말 좋아요”로 바꿔놓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너무’를 마구 써대니 심지어는 아나운서들까지도 오염이 됐고, 인터넷에서 “너무”를 검색해보면 “뮤직뱅크 첫 1위 너무 감사드려요", "화초가 너무 이뻐요", ”“너무 좋았던 영광의 하루” 같은 예문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너무"의 풀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얼레빗 4226호) ‘너무’라는 말, ‘예쁘다’ 앞에 쓰지 말아야

얼마 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다가 답답한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다. 그건 출연자들이 “너무 예뻐요.”처럼 “너무”라는 말을 마구잡이로 쓰고 있었고, 더 기가 막힌 것은 말글살이의 표본이 되어야 할 아나운서도 “너무 앙증맞죠?”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라는 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