껴묻거리(부장품) 4

쪽샘유적서 ‘둘레돌 없는’ 돌무지덧널무덤 발견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아침 10시에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무덤 가운데에 덧널을 놓고 주변에 돌무지를 쌓은 뒤 흙을 덮은 신라의 독특한 무덤 구조* 발굴조사 현장 : 경북 경주시 황남동 19-1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은 1,500여 년 전, 약 200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축구장 16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가 큰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얼레빗 제4933호) 휴대했을 수도 있는 옛사람들의 부뚜막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평안북도 운산군 용호동에 있는 고분 3기 가운데 ‘궁녀의 묘’로 전해지는 네모난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쇠(철)로 만든 부뚜막이 있습니다. 크기는 길이 67.2cm, 높이 29.1cm, 너비 23cm입니다. 긴 네모꼴 한쪽에 아궁이와 솥 구멍을 마련하고, 반대쪽에 굴뚝을 붙인 모양이지요. 아궁이와 굴뚝을 옆으로 나란히 배치한 점이 특징으로 이마에는 불꽃모양 무늬가 있습니다. 휴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로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쇠로 만든 부뚜막, 평안북도 운산면 동신면 용호동 제1호분 출토(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여기서 ‘부뚜막’이란 것은 아궁이 위 가마솥이 놓인 언저리에 흙과 돌을 쌓아 편평하게 만들어, 솥에서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을 두거나 간단한 음식 재료를 준비하는 곳..

신라 때 달걀을 넣어두었던 장군

신라 때 달걀을 넣어두었던 장군 ‘장군’이란 오지그릇 중두리를 뉘어놓은 모양으로 한쪽 마구리는 평평하고 다른 한쪽 마구리는 둥그런 모양이며 배때기에 좁은 아가리가 나 있는 그릇입니다. 장군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큰 것은 지름 30cm, 길이 60cm 정도로 곡식이 서 말이 들어가며, 작은 것은 한 말들이도 있습니다. 사기로 조그맣게 만든 것에는 물이나 술, 간장 등을 넣어 날랐으며, 질그릇으로 크게 구워 만든 것에는 오줌을 담아 지게로 운반했지요. 이를 오줌장군·오줌추마리(경상남도 창녕)·소매장군(전라남도 보성)·장군(전라남도 보성·구례, 강원도 강릉)이라고 합니다. 나뭇조각으로 통을 메우듯이 짜서 만든 나무장군은 공사장에서 물을 져 나르는 데 썼고요. 그런데 크기가 작은 장군도 있습니다. 지름은 약..

신라인의 삶과 철학이 담긴 토우장식 항아리

신라인의 삶과 철학이 담긴 토우장식 항아리 ‘토우土偶’란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으로 어떤 형태나 동물을 본떠서 만든 토기를 말합니다. 이러한 토우는 생산과 풍요, 귀신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토우를 주술적 의미로, 무덤에 주검과 함께 넣는 껴묻거리(부장품)로 만들었습니다. 동물의 뼈나 뿔, 나무, 짚이나 풀로 만들기도 하지만, 많은 수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토우’라고 표현하지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목긴항아리土偶裝飾長頭壺’는 2점인데 계림로 30호 무덤에서 출토한 목항아리는 높이 34cm, 아가리 지름 22.4cm이고, 노동동 11호 무덤에서 출토한 목항아리는 높이 40.5cm, 아가리 지름 25.5cm입니다. 아쉽게도 항아리의 주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