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4

거창군, 웅양 동호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경상남도 거창군은 '웅양 동호숲'이 산림청에서 지정하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ㆍ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 8번째, 전국에서는 97번째 지정된 것으로, 거창군은 2018년 '북상 갈계숲'에 이어 두 번째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ㆍ경관ㆍ정서적으로 보존할 값어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의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의 사전컨설팅과 역사적 고증 등을 통해서 산림청에서 지정 고시한다.  '동호숲'은 지역주민들이 농작물의 번영과 재물을 지키기 위한 비보림(裨補林)으로 조성한 숲이다. 과거 키질(곡식을 까부르는 일) 과정에서 재물이 날아간다고 믿었던 동호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으며 ..

(얼레빗 4606호) 단순한 아름다움의 가구 사방탁자

조선 선비들이 차지하는 사랑방에는 선비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구들이 있습니다. ‘사방탁자(四方卓子)’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다과(茶菓), 책, 가벼운 꽃병 등을 올려놓는 네모반듯한 탁자를 말합니다. 선반이 너덧 층으로 되었으며 널빤지로 판을 짜서 가는 기둥만으로 연결하여 사방이 트이게 했지요. 사방이 터졌기 때문에 사방탁자라고 하는데 제일 아래층은 장(欌)형식으로 짜인 것도 있습니다. ▲ 선비가 사랑하는 가구 '사방탁자' 골격이 가느다란 각목으로 이루어지는 이 가구는 강도에 있어서나 역학적인 면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야 하므로 골조(骨組)로는 참죽나무ㆍ소나무ㆍ배나무를, 널빤지 재료로는 오동나무 ㆍ소나무를 쓰고, 앞면은 먹감나무나 느티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줍니다.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지》는 ..

(얼레빗 4419호) 낭군이 미워서 두드렸을 다듬이질

예전 어느 집이나 다듬잇돌과 다듬이방망이가 있었습니다. 하얀 홑청이 적당히 마르면 얌전히 접어서 다듬잇돌 위에 얹고 두드립니다. 고된 시집살이를 하던 아낙들은 어쩌면 마음을 몰라주는 낭군이 미워서 두드렸을지도 모르지요. 다듬질할 때는 혼자 또는 다듬이를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양쪽에 앉아서 하는데 둘이서 할 때는 주로 모녀(母女)나 고부(姑婦) 또는 동서(同壻)끼리 방망이가 부딪치지 않도록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했지요. ▲ 아낙들이 낭군이 미워서 두드렸을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다듬잇돌은 옷감ㆍ이불감 등의 천을 다듬을 때 밑에 받치는 살림도구로 화강암ㆍ납석ㆍ대리석 따위로 만들며, 박달나무ㆍ느티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로도 만듭니다. 두꺼운 직사각형 모양으로, 크기는 보통 길이 60cm, 높이 20cm, 너..

(얼레빗 4114호) 순정 효황후가 썼다는 ‘주칠나전삼층장’

한국문화편지 4114호 (2019년 07월 04일 발행) 순정 효황후가 썼다는 ‘주칠나전삼층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1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부산의 동아대학교 박물관에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후인 순종 비 순정효황후[1894~1966]가 썼다고 전해지는 ‘주칠나전삼층장’이 있습니다.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