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3

(얼레빗 제4716호) 아들을 간절히 원했던 마음의 기자신앙

예부터 전해오던 풍속으로 “기자신앙(祈子信仰)”이란 것이 있습니다. 기자신앙은 자식이 없는 특히 아들이 없는 부녀자가 아들을 낳으려고 비손하는 민간신앙의 한 가지입니다. 아들을 중요하게 여겨 씨받이까지 들여 대를 잇고자 했던 사회의 조선시대는 기자신앙이 더욱 발달했지요. 그런데 기자행위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시조탄생 신화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오랜 옛날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군신화》에서 웅녀는 그와 혼인해주는 이가 없으므로 늘 신단수 아래에 가서 아이를 잉태하고자 빌었다고 하지요. 이런 기자신앙은 신단수, 용왕당, 삼신당, 미륵보살에 빌기도 했지만, 특히 남근(男根)을 닮은 기자석이 인기 있었습니다. 남자의 성기를 닮은 남근석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신비한 힘을 소유..

연하우표

2022년은 60갑자 중 39번째인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그 모습이 한반도의 형상과 비슷하고, 용맹스러운 기백이 한민족의 기질과 흡사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맹함과 강인함의 표상인 호랑이의 해를 맞아 2022년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단군신화에서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한국과 한국인을 상징하는 영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습니다. 민담, 신화 등에서도 호랑이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에서는 호랑이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게 젖을 먹인 영웅의 수호자이자 조력자로 그려졌으며, 에서는 태조 왕건의 6대조인 호경(虎景)이 ..

기자신앙, 아들을 낳게 해주세요

기자신앙, 아들을 낳게 해주세요 예부터 전해오던 풍속으로 ‘기자신앙(祈子信仰)’이 있습니다. 자식, 특히 아들이 없는 부녀자가 아들을 낳으려고 신에게 비는 민간신앙의 하나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아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환경 때문에 기자신앙이 더욱 발달했지요. 그런데 기자 행위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시조탄생신화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오랜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단군신화에서도 웅녀는 그와 혼인해주는 이가 없자 늘 신단수 아래에 가서 아이를 잉태하려고 빌었지요. 이럴 때 신단수, 용왕당, 삼신당, 미륵보살에 빌기도 했지만 특히 남자의 성기를 닮은 남근석(男根石)이 인기 있었습니다. 옛사람들은 남근석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신비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지요. 이런 믿음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