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목 3

(얼레빗 4657호)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오던 요술단지 펌프

"한낮 땡볕 논배미 피 뽑다 오신 아버지 / 펌프 꼭지에 등대고 펌프질 하라신다 / 마중물 넣어 달려온 물 아직 미지근한데 / 성미 급한 아버지 펌프질 재촉하신다 / 저 땅밑 암반에 흐르는 물 / 달궈진 펌프 쇳덩이 식혀 시린물 토해낼 때 / 펌프질 소리에 놀란 매미 제풀에 꺾이고 / 늘어진 혀 빼물은 누렁이 배 깔고 누워있다" ▲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오던 신비한 요술단지 펌프(그림 이무성 작가) 위는 고영자 시인의 '펌프가 있는 마당풍경' 시인데 무더운 여름날 펌프가 있는 마당 풍경이 수채화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2,000년에 펴내 근세기 한국문학의 고전이라고 평가되는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도 “동네 입구로 들어선 꼽추는 헐린 외딴집 마당가로 가 펌프의 손잡이를 눌렀다..

(얼레빗 4145호) 작두샘에 꼭 필요했던 마중물

한국문화편지 4145호 (2019년 08월 16일 발행) 작두샘에 꼭 필요했던 마중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45][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낮 땡볕 논배미 피 뽑다 오신 아버지 / 펌프 꼭지에 등대고 펌프질 하라신다 / 마중물 넣어 달려온 물 아직 미지근한데 / 성미 급한 아버지 펌프질 재촉하신..

8월 22일 - 펌프에 마중물 넣고 물을 퍼내 등목 할까요

언뜻언뜻 가을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 오늘도 아직 남은 더위가 극성을 부립니다. 8월 23일이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이고 귀뚜라미가 우리의 애간장을 끊지만 아직 여름을 견뎌야 합니다. 예전에 흔히 보던 펌프를 기억하시나요? 펌프는 압력작용을 이용하여 관을 통해 물 등을 이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