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열대야와 된더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여름철 우리는 시원한 냉면을 즐겨 먹게 되지요. 대표적인 냉면에는 메밀가루로 면을 뽑고, 동치미국물로 육수를 한 평양냉면과 메밀 대신 감자로 면을 뽑고 가자미 회를 넣어 비벼 먹는 함흥냉면도 있습니다. 그럼 조선시대 궁궐의 여름철에도 냉면을 먹었을까요? 조선조 정조의 어머니였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보면 “골동면”이란 국수가 나옵니다. 골동면(骨董麵)은 궁중에서 먹었던 음식으로 메밀국수에 쇠고기, 돼지고기, 배, 버섯, 밤, 채소 같은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간장 양념에 비벼 먹었던 것입니다. 원래 골동(骨董)은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의 기구나 예술품”을 말합니다. 또 다른 뜻으로는 “여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