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3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 새단장 마치고 전시 개시

서울시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 보러갈까?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 34길 28) 내 전통공예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전으로 을 5월 23일(화)부터 10월 1일(일)까지 선보인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공예관은 올해 초까지 카페와 기념품숍으로 운영되었으며, 최근에는 기념품숍만 운영되어왔다. 개막전인 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청 ▴민화 ▴목가구 ▴창호 4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네 명의 장인(단청장 양용호, 민화장 정귀자, 소목장(가구) 김창식, 소목장(창호) 심용식)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첫 전시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1호 단청장 양용호의 전시다. 5월 23일(화)부터 6월 25일(일)까지 개최된다. 양용호 장인은 200..

섬세한 조각이 아름다운 경천사 10층 석탑

섬세한 조각이 아름다운 경천사 10층 석탑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면 우람한 석탑이 천정을 찌를 듯한 자태로 서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박물관에 있을 것이 아닌 이 거대한 탑은 국보 제86호 ‘경천사 10층 석탑’입니다. 원래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중연리 부소산의 경천사敬天寺에 있던 탑으로, 고려 충목왕 4년(1348년)에 건립되었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경천사는 고려 왕실의 제삿날에 종종 추모제를 지냈던 절입니다. 석탑의 1층 탑신석에 따르면 대시주 중대광 진녕부원군 강융姜融 등 여러 명이 왕실의 안녕과 국태민안,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1348년 3월에 조성한 것입니다. 경천사 석탑은 목조건축의 기둥과 공포, 난간과 현판이 잘 표현되어 있고, 기와가 정교하게 표현..

(얼레빗 4551호) 오래된 산사의 ‘배흘림기둥’ 보셨나요?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위는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고 최순우 선생의 책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학고재)》에 나오는 글 일부입니다. 최순우 선생은 ‘배흘림기둥’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사무치는 고마움을 얘기했을까요? 한국 전통집들은 백성집으로부터 궁궐에까지 모두 나무집 곧 목조건축입니다. 목조건축의 기둥은 원통기둥, 배흘림기둥, 민흘림기둥의 3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먼저 ‘원통기둥’은 기둥머리ㆍ기둥몸ㆍ기둥뿌리의 지름이 모두 같은 기둥을 말합니다. 이게 보통 집의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그와는 달리 ‘민흘림기둥’은 기둥머리 지름이 기둥뿌리 지름보다 작게 마름질(옷감이나 재목 등을 치수에 맞추어 마르는 일) 한 기둥인데 구조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