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5

(얼레빗 제4818호) 5월 6일은 입하, 쌀밥처럼 보이는 이팝나무꽃

5월 6일은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입하(立夏)입니다. 입하는 '여름(夏)에 든다(入)'라는 뜻으로 푸르름이 온통 뫼(산)와 가람(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절기지요. 입하는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릅니다. 이맘때는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좀 더 바빠지며,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버무리를 시절음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힘들게 일하는 농부에겐 이팝나무꽃이 쌀밥으로 보였다. 입하에 산과 들에 가보면 하얗고 탐스러운 이팝나무를 봅니다. 요즘은 도심의 가로수로도 인기를 끕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입하 무렵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

(얼레빗 제4813호) 내일은 곡우, 부부는 잠자리도 하지 않아

“갓 올린 잎새를 달고 별 바라보던 가지 끝에 곡우(穀雨) 나리시면..... 겨우내 할퀴던 바람이 첫사랑의 숨결처럼 달콤하고 별빛 부서지던 잎새, 촉촉한 입술을 반긴다. 곡우 발길 아래서 부정한 사람은 악귀를 몰아내고 볍씨를 담그는 농부의 손은 조심스럽다.” ▲ 곡우를 맞아 밭갈이에 바쁜 농부(독자 양경님 제공) 홍순천 시인의 시 ‘곡우(穀雨)’ 일부입니다. 내일은 24절기의 여섯째로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지요 “곡우(穀雨)는 봄비(春雨)가 내려 백곡(百穀)을 기름지게 한다.”라고 하여 붙여진 말인데 곡우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농사철로 접어듭니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와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합니다..

오늘 “곡우”, 부부가 잠자리도 피하는 날

오늘은 24절기의 여섯째, 봄의 마지막 절기로, 곡우(穀雨)다. 곡우란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곡우에 모든 곡물이 잠을 깬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같은 속담이 전한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에 못자리할 준비로 볍씨를 담그는데 볍씨를 담은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었다. 밖에 나가 부정한 일을 당했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에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볼 수 없게 하였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다. 볍씨를 담그면 항아리에 금줄을 쳐놓고 고사를 올린다. 이는 개구리나 새가 와서..

한참 되었어도 아직 한창

지난 4월 20일은 절기상으로 ‘곡우’였다. 이맘때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볍씨를 담그게 된다. 곡우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곡우에 가뭄이 들면 그해 농사에 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절기 이름도 ‘곡식을 윤택하게 하는 비’란 뜻으로 ‘곡우’라고 한 것이다. 순 우리말로 이 날을 ‘단비’라고 부른다. 마침 곡우 무렵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벚꽃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 ‘한창’이라는 말이 가끔 엉뚱한 곳에 쓰일 때가 있다. “벚꽃 핀 지도 한창 되었는데,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 있니?”처럼 표현할 때에도 더러 ‘한창’이란 말을 쓰는데, 이것은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한창’이란 말은 “일이 왕성하고 무르익을 때”라는 뜻으로 “지..

(얼레빗 4060호) 내일은 곡우, 잠자리도 함께 하지 않아

한국문화편지 4060호 (2019년 04월 19일 발행) 내일은 곡우, 잠자리도 함께 하지 않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60[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24절기의 여섯째 절기 곡우(穀雨)입니다. 곡우는 말 그대로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지요.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할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