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재일기 3

「절음식」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절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절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 제공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절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의 음식과 관련된 기록..

6~7세 이후는 아버지가 양육했다

6~7세 이후는 아버지가 양육했다 “집에서 애 하나 똑바로 가르치지 못하고 뭐했어.” 어떤 가정에서 나오는 큰소리입니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자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짜증을 낸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젖은 아버지들은 보통 자식의 잘못이 마치 어머니만의 책임인 것처럼 나무랐습니다. 그럼 조선시대 아버지들도 그처럼 자녀 양육의 책임을 어머니에게만 맡겼을까요? 아이가 학업에 소홀하여 나무랐는데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잠시 후 일어나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동문 밖에 나갔다. 곧바로 종을 보내 불러오게 했는데 돌아온 뒤 사립문 밖에서 머뭇거리고 들어오지 않았다. (……) 묵재가 그 불손함을 꾸짖으며 친히 데리고 들어오면서 그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다섯 번 때렸다. 방에 들어오자 ..

(얼레빗 4574호) 조선시대, 6~7살 넘은 아이 아버지가 양육해

“아이가 학업에 소홀하여 나무랐는데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잠시 후 일어나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동문 밖에 나갔다. 곧바로 종을 보내 불러오게 했는데 돌아온 뒤 사립문 밖에서 머뭇거리고 들어오지 않았다. (중략) 묵재가 그 불손함을 꾸짖으며 친히 데리고 들어오면서 그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다섯 번 때렸다. 방에 들어오자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에 손자가 엎드려 울었다.” ▲ 조선시대 아버지들은 자식 교육을 책임질 줄 알았다. (그림 이무성 작가) 위는 조선 중기의 문신 이문건(李文楗, 1494∼1547)이 쓴 《양아록(養兒錄)》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문건은 손자를 가르치며, 말을 듣지 않으면 매를 때렸습니다. 물론 지나친 감정의 체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때린 뒤 손자가 한참을 엎드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