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의 신화 2

민족지의 신화 - 채백

힘을 가진 자가 자신의 모습을 어떤 방식으로 미화시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어린 시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삭제 사건을 배우면서 또는 일제 탄압에 맞서 싸워온 사례들을 들으면서, 지금은 변절했지만 그래도 창간 초기와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지로서 국민들의 가슴에 자긍심을 갖게 해 준 신문이라 알아왔었던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린 책이다.3.1운동 독립선언서 작성 33인 중 한용운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변절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운 시절이라 이해해 줄 수도 있지만, 자기 반성은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을 미화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언론이 그래도 되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시절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일제에 빌붙어 온갖 ..

민족지 조선ㆍ동아일보의 거짓된 신화

고교동기 채백 교수가 쓴 책 《민족지의 신화》를 보았습니다. 채 교수는 오랫동안 부산대 교수로 근무하다 2022년 8월 정년퇴임 하였습니다. 내가 부산에 근무할 때 동기들 모임으로 가끔 만났던 채 교수가 책을 냈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책을 사두었었지요. 하지만 그동안 앞선 자기 차례를 주장하는 책들을 먼저 보다가 얼마 전에야 이 책을 보았네요. 아참! 책이 세상에 나올 무렵에는 채 교수는 명예교수로 물러나 있었네요. ▲ 《민족지의 신화(채백, 컬처룩)》 표지 그동안 교수 정년퇴임은 선배들 이야기이지 우리에게는 아직 미래의 일인 걸로 치부했는데, 어느새 지난해, 올해에 걸쳐 동기들이 다 강단을 떠납니다. 한 친구는 늘 학교 연구실로 향하던 발길이 어느 순간 멈추니, 우울증이 왔었다고도 하더군요. 저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