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4

궁중장식화 - 궁중장식화란 무엇인가

궁중장식화, 상징과 염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유재빈 (홍익대학교) 1. 궁중장식화란 무엇인가 – 개념 궁중장식화는 궁궐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된 그림을 의미한다. 내용상 길상적인 소재가 많고 표현이 관습적으로 반복되었기 때문에 민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궁중장식화는 오랫동안 민화의 범주에서 연구되거나 전시되었다.1) 그러나 왕실에서 사용되던 궁중 회화를 민화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식이 일면서 1990년대부터 궁중에서 사용된 것이 분명한 유물, 특히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2) 궁중 회화가 독립적인 연구 분야로 인식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궁중장식화 가 민화의 일환으로 다루어졌듯이 궁중 행사도는 풍속화의 범주에서, 궁궐도는 산수화의 범주에서 연..

(얼레빗 4696호) 액막이와 기쁜 일을 뜻하는 그림 <까치호랑이>

2022년 임인년은 호랑이해입니다. 원래 동아시아에서 호랑이는 영물이자 군자의 상징이었고,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이었기에 19세기 조선에서는 까치와 호랑이 그림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까치호랑이 그림은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뜻이 담겨 집집이 이 그림을 붙이려고 했지요. 그래서 까치호랑이 그림은 민화 가운데 가장 많이 그렸고, 그래서 민화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인식됩니다. ▲ ,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까치호랑이’ 그림은 ‘액막이와 기쁜 일’의 뜻하기에 정초에 액운을 막고 좋은 일만 생기라는 의미를 담아 집안에 붙여두는 ‘세화(歲畵)’ 곧 ‘새해맞이 그림’입니다. 그림에 덕담이 담겨 있어 연하장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지요. 이 세화는 처음에는 궁궐이나 사대부 ..

민화에 잉어와 죽순이 등장하는 까닭은?

민화에 잉어와 죽순이 등장하는 까닭은?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그린, 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하는 ‘민화民畵’를 아십니까? 보통 민화는 비전문적인 화가나 일반 대중의 치졸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도화서圖畫署의 화원畫員 같은 전문 화가가 그린 뛰어난 그림도 있습니다. 민화에는 나쁜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기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삶에 얽힌 그림, 집 안팎을 꾸미기 위한 그림 등이 있지요. 그런데 민화 가운데는 글씨를 이용해 그린 도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윤리도덕에 관련된 글씨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에 주로 쓰인 글자는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이렇게 여덟 글자입니다. 그래서 는 주로 사랑방이나 글을 배우..

(얼레빗) 3300. 민화에 잉어와 죽순이 등장하는 까닭은?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lt;얼레빗으로 빗는 하루&gt;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6. 1.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그린, 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하는 “민화(民畵)”를 아십니까? 비전문적인 화가나 일반 대중들의 치졸한 작품 등을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