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기호 3

공학박사의 한글 이야기 15, ‘외국어표기법’은 발음표기 이상이어야 한다

한글 외국어표기법은 단순한 발음기호가 아닌 복합적인 언어기술 일부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응용 앱이 동시에 개발되어야 합니다. 한어 병음은 하나의 예를 보여 줍니다 영어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면? 영어의 ‘girl 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발음기호가 미국식으로는 [ ɡɚl], 영국식으로는 [ ɡɜːl ]로 표현됩니다. 컴퓨터의 도움으로 소리를 들어보면 둘 다 ‘거얼’로 들립니다. 여기서 생각지도 않았지만 중요한 의문이 생깁니다. 발음기호가 언어의 읽는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왜 애초에 소리가 나는 대로 ‘거얼’이라 안 쓰고 [ ɡɚl]이나 [ ɡɜːl ] 등 낯선 글자를 불러드릴까요?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만이라도 처음부터 ‘거얼’로 배웠다면 이런 서양 발음기호는 건너뛰고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할 수..

공학박사의 한글 이야기 14, '외래어표기법’이 아니고 ‘외국어표기법’이다

전번 이야기에서 외래어표기법은 애초부터 불필요한 것이었고, 그 대신 언어별로 외국어 표기법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외래어표기법에도 영어 표기법, 중국어 표기법 등 외국어 표기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모두가 외래어표기법 테두리 안의 것이라 별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외래어표기법에서 벗어나 한글로 영어 표기법을 만들고 이와는 별도로 중국어나 일본어 등 각 언어의 표기법을 따로 만들어 쓰자는 것입니다. 이들이 모두 한글로 되어 있어서 모든 언어의 표기법이 결국 거의 같아 한글은 자연히 세계 언어표기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언어별 외국어 표기법이 필요한 까닭 우리가 어떤 언어를 배우려면 먼저 그 언어를 읽는 법부터 배웁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읽으려면 먼저 알파벳과는 다른 ’발음기호‘를 배워서 그 발음기호를..

훈민정음 창제에 큰 공을 세운 정의(貞懿)공주

정의공주의 생애 세종 때의 인물을 살피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특히 가족으로 세종을 도운 부인 소헌(昭憲)왕후와 딸 정의공주(1415년 ~ 1477)가 있다. 세종은 딸 2명과 아들 8명을 두었다. 맏딸 정소(貞昭) 공주와 맏아들 이향(李珦, 문종)에 이어 둘째 딸 정의 공주다. 세종은 그 밖에 아들 7이 더 있다. 정의공주는 세종 즉위 전에 출생하였다고 하나 다만 오빠 문종(文宗)과 동생 세조(世祖) 사이에 태어난 사실에 비추어 태종 15년(1415)~16년 사이에 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녀는 세종 10년(1428)에 정의공주에 봉해졌고, 안맹담(安孟聃)과 가례를 치렀다. 안맹담은 관찰사 안망지(安望之)의 아들이다. 그와의 사이에서 4남 2녀를 두었다. 이후 안맹담은 계유정난에 협조하여 성록대부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