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수군절제사 3

(얼레빗 제5091호) 제주목사 이형상, 정방폭포를 구경하다

漢挐山以下 한라산에서 아래로 흘러松盤奇古節 도사린 소나무는 빼어난 옛날의 절개로南北正方淵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정방연巖謝倒流川 바위에서 물러나 흐르는 시내에 넘어질 듯하네碧海蒼天外 파란 바다는 푸른 하늘 밖에 있고夕照浮雲擁 저녁노을은 떠도는 구름에 에워졌는데青山白雪邊 푸른 산은 흰 눈 가장자리에 있네.西歸昨夜煙 서귀진은 어젯밤 안개에 쌓여있구나 ▲ 이형상의 보물 가운데 ‘정방탐승(正方探勝)’ 이 시조는 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 1653~1733) 목사가 쓴 정방연(正方淵)」이란 한시입니다. 이형상은 제주에 목사로 부임하여 곳곳을 돌아보고 남긴 중요한 순간들을 1703년 화공(畫工) 김남길(金南吉)에게 그리게 하여 보물 란 화첩을 남겼습니다(국립제주박물..

제주도를 알려면 『탐라순력도』를 보라

제주도를 알려면 『탐라순력도』를 보라 제주도는 지금이야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지로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예전에는 유배당하는 사람이나 가는 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제주도를 처음으로 소상히 알린 것은 보물 제652-6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입니다. 『탐라순력도』는 조선 숙종 28년(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제주도에 부임해온 이형상이 그해 관내 각 고을을 돌며 진행한 행사와 풍광을 제주목의 김남길이라는 화공이 가로 35cm, 세로 55cm의 종이에 그린 총 41폭의 채색 화첩이지요. 제주도 지도와 관아와 읍성, 군사시설을 비롯해, 활쏘기나 잔치 등의 풍물을 담고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화첩은 독립된 제주도 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히는 1쪽, 순시 장면 등이 40쪽, 그림..

(얼레빗 4678호) 신비스런 제주 산방굴 그림 산방배작(山房盃酌)

斗束奇峯枕海雲 말 통 묶은 듯 기이한 봉오리, 바다 구름 베고 누었는데 夕霏斜照半山曛 석양 비끼는 저녁 비에 산 반쪽에 어둑어둑하네 聽傳道服頻來往 도복 입은 신선이 자주 왕래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應候眞仙李使君 응단 진짜 신선인 나 이(李) 목사에게 안부 묻겠지 위는 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 1653~1733) 목사가 쓴 란 한시(漢詩)입니다. 이형상은 제주에 목사로 부임하여 곳곳을 돌아보고 남긴 중요한 순간들을 1703년 화공(畫工) 김남길(金南吉)에게 그리게 하여 보물 제652-6호 화첩을 남겼습니다(국립제주박물관 소장). 이 에는 귤림풍악(橘林風樂), 우도점마(牛島點馬), 정방탐승(正方探勝), 제주조점(濟州操點), 건포배은(巾浦拜恩) 등 곳곳을 돌아보는 그림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