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3

궁중장식화 - 궁중장식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4)

2) 궁중 장식화의 형식 (1) 병풍 병풍은 18세기 이후 가장 일반적인 궁중 장식화의 매체 형태이다.12) 병풍은 이동이 가능한 가구이자 고정시키면 건축의 일부가 되었으며, 펼치면 그림과 글씨를 담을 수 있는 화면이 되었다. 병풍이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던 데에는 실용적인 이유도 크다. 궁궐 건축은 칸 마다 장지(障子)와 창호(窓戶)로 개폐가 가능한 유동적인 공간이었다. 병풍은 장지와 창호 앞에 세워져 한기를 막아 주는 훌륭한 방한 기구였다. 또한 가변적인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서는 벽화보다 이동 가능한 병풍이 적합하였을 것이다. 병풍은 형식상 1폭짜리 삽병에서, 2폭 가리개, ‘ㄷ’자형 3폭 병풍, 짝수의 다폭 병풍까지 다양하다. 은 일월오봉도를 한 폭에 대형으로 그려 액자 형태의 나무틀을 두르고 별도의 ..

세화와 축수용으로 선계를 그린 <십장생도>

오래 사는 것 열 가지를 그린 것을 ‘십장생도十長生圖’라고 합니다. 그런데 열 가지가 안 되면 그저 ‘장생도長生圖’라 부르고, 한 가지씩 그린 것이면 ‘군학십장생도群鶴十長生圖’ ‘군록십장생도群鹿十長生圖’처럼 부르기도 하지요. 십장생으로는 보통 해, 구름, 뫼(산), 물, 바위,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를 꼽지만 그밖에 대나무와 천도天桃(하늘나라에서 나는 복숭아)를 그리기도 합니다. 보통 가운데에 사슴이나 학을 그리고 왼편에 바다와 거북을 그리는데, 아름다운 빛깔을 최대한 살려 상상 속의 선계仙界를 묘사하며, 대체적으로 8~10폭으로 된 병풍 그림이 많습니다. 새해에 임금이 신하들에게 장생도를 선물로 내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는 주로 왕실 등에서 오래 살기를 비는 축수祝壽용 그림이나 세..

(얼레빗 4232호) 68살 이황, 17살 선조에 《성학십도》를 올려

“이황이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올렸는데, 1. 태극도(太極圖), 2. 서명도(西銘圖), 3. 소학도(小學圖), 4. 대학도(大學圖), 5. 백록동규도(白鹿洞規圖), 6.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7. 인설도(仁說圖), 8. 심학도(心學圖), 9. 경재잠도(敬齋箴圖), 10.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였다. 상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