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뚜막 4

조선시대 탐관오리, 팽형에 처했다

임사절명시(臨死絶命詩) - 성삼문(成三問)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북을 울리며 사람의 목숨 재촉하는데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머리를 돌리니 해가 지려고 한다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황천길에는 주막 하나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밤은 누구 집에서 잘까? 이 한시는 세조(世祖)의 회유에 응하지 않아 능지처형(凌遲處刑, 죄인의 뼈와 살을 발라내어 죽이는 형벌)을 당한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이 죽음에 임하여 목숨이 끊어지기 전 형장(刑場)에서 지은 시다. 둥둥 북을 울리며 망나니가 사람의 목숨을 거두려고 하는데, 조금 있으면 이승에서의 마지막임으로 하직하려고 머리를 들어 산천을 돌아다보니, 해도 자신과 같이 서산으로 지려고 한다. 저승 가는 길에는 주막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오늘밤은 ..

(얼레빗 4269호) 용알 뜨기, 정월대보름의 재미난 세시풍속들

정월대보름 풍속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가 있는데, 지신밟기는 설날부터 대보름 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이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복을 빌어 줍니다. 곳에 따라서 마당밟기, 귀신이 나오지 못하도록 밟는 매귀(埋鬼), 동네에서 쓸 공동경비를 여러 사람이 다니면서 풍물..

(얼레빗 4087호) 조선 후기 숙박시설 주막(술막) 이야기

한국문화편지 4087호 (2019년 05월 28일 발행) 조선 후기 숙박시설 주막(술막) 이야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7][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이야 어디를 가도 머물고 잠을 잘 수 있는 숙박시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조선시대만 해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